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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영&신지은, 3년 침묵깨고 맹활약

이지연기자 기자2015.02.07 오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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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과 스윙 교정 등으로 2012년 이후 약속이나 한듯 침묵했던 신지은(왼쪽)과 유선영. 이번 대회에서 다시 약속이나 한듯 활약을 보이고 있다.[골프파일]

부상과 스윙 교정 등으로 부진했던 신지은(한화)과 유선영이 오랜만에 침묵을 깨는 활약을 펼쳤다.

7일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골프장(파73)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2라운드.

오전조로 경기한 유선영은 강풍이 부는 가운데 4타를 줄여 7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유선영은 3년 가까이 조용했다. 2012년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 이후 부진에 빠졌다. 2012년 그린적중율 2위에 오르는 등 한 때 장타를 치면서도 정교한 선수로 꼽혔으나 스윙 교정에 나선 것이 부진을 불러왔다.

2012년 상금랭킹 17위였던 유선영은 2013년 39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톱 10 한 차례에 그쳤고 2006년 LPGA 투어 데뷔 뒤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인 상금랭킹 61위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올해 투어 데뷔 10년째를 맞아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른 유선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첫 날 3타를 줄인데 이어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타를 더 줄였다. 장기인 아이언 샷이 살아나면서 강풍에도 흔들림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유선영은 이틀 동안 페어웨이 적중율 89%(25/28), 그린적중율 75%(27/36)를 기록했다.

2012년 최고의 해를 보냈지만 이후 손목 부상으로 부진했던 신지은도 유선영과 약속이나 한듯 3년 여의 침묵을 깨는 맹타를 날렸다.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3위다.

신지은은 2012년 HSBC 챔피언스에서 통한의 준우승을 거뒀던 바로 그 선수다. 1홀을 남기고 1타 차 선두를 달리다 낙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흐름을 잃었고 연장 끝에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에게 패했다.

이후에는 손목이 좋지 않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3년 페어웨이 적중율 2위에 오른 정교함이 장점이지만 손목 통증으로 샷이 흔들렸다. 그러나 올해는 손목 상태도, 컨디션도 2012년의 아쉬움을 풀 수 있을만큼 좋아졌다.

대회는 이틀 째 파행됐다. 첫 날 폭우로 순연되면서 둘째 날 잔여 경기가 진행됐고 오후 조 선수들은 2개 홀 밖에 치지 못하고 날이 저물어 클럽하우스로 돌아갔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KB금융그룹)는 5번째 홀까지 1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3위다. 최연소 세계랭킹 1위로 이번 대회에 나선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는 3언더파 공동 18위에 올랐다.

J골프에서 대회 3,4라운드를 8, 9일 오전 4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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