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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문 백규정 "바하마 클래식은 다를 것"

김두용 기자2015.02.03 오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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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정은 개막전에서 흔들렸던 드라이브 샷감을 되찾는데 주력하며 바하마 클래식을 준비하고 있다. [박준석 사진기자]

“실망하기보다 빨리 잊고 다음 시합을 준비하겠다.”

루키 데뷔전에서 충격적인 컷 탈락을 당한 백규정(CJ오쇼핑)이 이를 악물고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을 준비하고 있다. 백규정은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10오버파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장하나(비씨카드) 등과 수퍼루키로 기대를 모았던 백규정이기에 더욱 충격이었다.

백규정은 2일 J골프와 인터뷰에서 “생각한 만큼 샷이 따라주지 않아 전체적으로 흔들렸다”라고 털어놓았다. 특히 드라이버가 오락가락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첫 날 8오버파를 친 백규정은 2라운드에서는 2오버파로 다소 나아졌다. 그는 “라운드를 할수록 샷감이 돌아오는 느낌이었는데 샷이 잡혀갈 때쯤 아쉽게 대회가 끝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신데렐라 탄생을 알렸던 백규정은 형편없는 루키 데뷔전에 실망을 많이 했다. 주위의 기대감에 보답하지 못해 자책했고, 원정 응원 온 주니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답답했다. 풀이 죽었던 백규정지만 이내 마음을 바꿨다. 2라운드가 끝난 뒤 곧바로 드라이빙 레인지에 가서 드라이브 샷 연습에 집중했다. 그는 “골프라는 운동이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실망하기보다는 다음 경기를 착실히 준비하는 게 발전적인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시즌을 앞두고 클럽과 볼을 바꾼 터라 적응에 어려움이 있다. 루키 데뷔전이라 의욕이 넘쳤던 면도 있었다. 그렇지만 백규정은 이제 다시 신인의 초심으로 돌아가 5일부터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에서 열리는 바하마 클래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드러냈던 백규정은 되찾은 샷감으로 첫 대회의 부진 만회를 벼르고 있다. 백규정이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장하나로부터 시작된 루키 열풍의 바통을 충분히 이어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골프에서는 바하마 클래식 1, 2라운드를 6일과 7일 오전 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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