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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데이 통과자 장하나 개막전 선두 '예고된 돌풍'

이지연기자 기자2015.01.30 오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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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2위와 4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선 장하나. 먼데이 퀄리파잉을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그는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사진 박준석기자]

장하나(비씨카드)가 이틀 내내 눈부신 플레이로 개막전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 골든 오칼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201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 2라운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를 기록한 장하나는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틀 내내 드라이버-아이언-퍼트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지는 무결점 플레이가 원동력이 됐다. 평균 280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브 샷을 날리는 장타자 장하나는 첫날 드라이버 대신 우드를 잡았다. 페어웨이를 단 한 차례 놓치는 정확도를 앞세워 기회를 만들었고, 넣어야 할 퍼트는 모두 넣었다.

자신감을 얻은 둘째 날에는 드라이버를 잡고 평균 264야드를 날려 보냈다. 드라이버를 잡고도 페어웨이는 3번만 놓쳤다. 티샷의 호조로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율은 83%(15/18)로 첫날(72%)보다 오히려 좋아졌다. 온 그린 시 퍼트 수는 1.73개 밖에 안됐다.

8언더파 2위에 오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4타 차 단독 선두. 장하나는 3라운드에서 루이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루이스의 세계랭킹은 3위, 장하나는 21위다.

장하나의 개막전 돌풍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랐고, 연말 퀄리파잉(Q) 스쿨에서 4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공동 6위로 풀시드를 얻었다.

이번 대회에는 톱 랭커들이 모두 출전하면서 시드 순위에서 밀려 먼데이 퀄리파잉을 거쳐 가까스로 출전했으나 톱 랭커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소문난 장타자였던 장하나는 미국 코스에 더 적합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쇼트 게임이 약점이었으나 해마다 좋아졌고, 다혈질적인 성격 때문에 오르막, 내리막이 있었으나 경험이 쌓이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장하나는 "마지막 날까지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Q스쿨을 공동 1위로 통과한 '호주 동포' 이민지는 2언더파 공동 16위, '재미 동포' 앨리슨 리는 1언더파 공동 23위다.

일몰로 48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해 순연된 가운데 김세영(미래에셋)과 백규정(CJ)은 각각 8오버파와 12오버파로 컷 통과가 사실상 무산됐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7언더파 공동 3위, 최나연(SK텔레콤)은 6언더파 공동 7위, 이미향(볼빅)과 이미림(우리투자증권)은 6언더파 공동 9위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KB금융그룹)는 퍼트 난조로 2오버파 공동 45위까지 밀렸다.

J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31일 오전 4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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