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LPGA 스타들의 장외 미모대결

서창우 기자2015.01.27 오전 8:02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별들의 전쟁’

긴 겨울잠에서 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골퍼들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골든 오칼라 골프 앤 에퀘스트리안 골프장에서 열린 코츠 골프 챔피언십의 갈라쇼에서다. 갈라쇼는 주최 측에서 대회에 출전하는 골퍼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자리다.

이날 LPGA 투어 ‘별’들을 비롯해 헐리우드 스타 존 트라볼타와 그의 아내이자 배우 켈리 프레스톤 등이 자리를 빛냈다. 또 본격적인 갈라쇼 행사에 앞서 대회 조직위는 트라볼타 재단과 모건 프레셀 재단에 5만 달러(약 5400만원)를 기부했다고 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LPGA 투어 상금랭킹 30위 가운데 29명이 출전한다. 그야말로 ‘별 중의 별’들만 모인 셈이다. 이들은 필드 위에서 펼칠 뜨거운 샷 대결을 앞두고 갈라쇼에서 장외 미모대결을 펼쳤다. LPGA 투어 스타들이 화려하게 수놓은 갈라쇼 현장을 코츠 챔피언십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진으로 정리해봤다.


▲얼굴만큼 마음도 예쁜 모건 프레셀

모건 프레셀(미국)은 이날 LPGA 투어 골퍼보다 재단 이사장(?)의 모습으로 행사장을 누볐다. 그는 “존 트라볼타와 켈리 프레스톤과 함께 대회 공동 의장을 맡게 돼 영광이다. 그리고 대회 측에서 프레셀 재단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남겼다.

프레셀은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 그는 2003년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그를 기리고 유방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2008년부터 매년 ‘모건과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토너먼트를 열어 모금 활동을 펼쳤고 지금까지 무려 4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았다고 한다.

지난 시즌 톱10 4번에 그친 프레셀은 올해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솔하임컵에 출전하는 것. 그는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솔하임컵에서 지난 2011, 2013년 두 차례 연속 유럽팀에 졌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컵을 되찾아 오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장타커플' 린시컴-고어스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은 지난 달 남자친구 드월드 고어스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았다. 결혼날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날 행사에 참석한 린시컴은 웃음꽃이 핀 얼굴로 한껏 물오른 미모를 과시했다.

LPGA 대표 장타자 린시컴은 사랑에는 성공했지만 필드 위에서는 ‘장타퀸’을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해 평균 드라이버 거리 269.9야드로 2위에 오른 렉시 톰슨이 건재하고, 올해 미국 무대에 뛰어든 ‘국내산 거포’ 김세영(미래에셋)과 장하나(BC카드), ‘태국산 거포’ 아리아 주타누가른 등이 도전장을 내밀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평균 드라이버 거리 265야드 이상을 상회한다.


▲성숙미 물씬 풍긴 렉시 톰슨

렉시 톰슨(미국)은 올 시즌을 앞두고 그동안 고수해왔던 금발 대신 검정색 계통의 브루넷으로 변화를 줬다. 10대 소녀에서 벗어난 톰슨은 검은색 드레스와 조화를 이루며 훨씬 성숙해진 모습으로 여성미를 물씬 풍겼다.

톰슨은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스윙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그는 지난해 줄곧 장타를 날렸지만 지나친 어퍼 스윙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비시즌동안 단점 보완을 위해 비지땀을 흘린 톰슨은 “전반적으로 스윙 템포가 빨라진 것 같다”며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파릇파릇한 새내기 앨리슨 리&이민지

LPGA Q스쿨 수석 합격의 영광을 누린 앨리슨 리(미국)와 이민지(호주). 이들은 투어 선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당당함과 패션 감각을 뽐냈고, 엄마와 함께 갈라쇼에 참가했다.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낸 이들은 올해 당당히 LPGA 투어 무대에 입성했다. 앨리슨은 이번 대회가 프로 데뷔 첫 무대다. 반면 이민지는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프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고, 두 번째 대회인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세계경쟁력을 드러낸 바 있다. 앨리슨 리와 이민지는 Q스쿨 수석 합격생의 자존심을 걸고 신인왕을 위해 뜨거운 샷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환한 잇몸 미소 제시카 코다

제시카 코다(미국)는 특유의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환한 잇몸 미소를 드러냈다. 그는 절친한 친구 프레셀과 함께 커플 폰 케이스를 들어 올리며 즐거운 추억의 순간을 만끽했다.

코다는 지난 시즌 우승 2번, 톱10 6번에 들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코다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여름부터 함께해 온 베테랑 스윙 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함께 비시즌동안 스윙 교정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코다는 스윙에 급격한 변화는 주지 않고 스윙 스피드를 조금 더 늘리기 위해 약간의 수정만 했다고 한다. 이에 레드베터 코치는 “코다는 지난해보다 올해 더 잘할 것”이라며 장및빛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J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29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