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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LPGA 수퍼루키⑨ '30세 은퇴' 사쿠라의 마지막 도전

서창우 기자2015.01.10 오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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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은퇴 계획을 공언한 사쿠라는 올해 LPGA 투어에서 마지막 도전을 준비한다. [짐비오닷컴 캡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입성하는 신인 중 마지막 도전을 꿈꾸는 골퍼가 있다. 그는 ‘30세 은퇴’를 공언했고, 멘털 트레이너인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골퍼 인생의 피날레 무대를 준비한다. 주인공은 ‘일본 골프 여제’ 요코미네 사쿠라(일본)다.

올해 30세인 사쿠라는 지난해 초 해외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30세 은퇴는 내 마음 속에 여전히 유효하다. 앞으로 길어야 1, 2년 정도다. 지금까지는 다소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노릴만한 기술과 경험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고 지난해 그 꿈을 이뤘다.

사쿠라는 지난달 LPGA Q스쿨에서 공동 11위로 투어 풀시드권을 획득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정말 괴로운 5일이었다.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 퍼트로 시드 획득을 확정짓는 순간 ‘드디어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기뻤다”고 전했다.

사쿠라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대표하는 골퍼다. 투어 통산 23승에 빛난다. 지난해 11월 엘리에어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JLPGA 투어 최연소(28세 345일), 역대 두 번째 총상금 10억 엔 돌파를 기록했다. 또 그는 한일여자골프 국가대항전에서 2012년까지 9승 1패를 거둬 ‘한국 킬러'로도 불린다. 지난해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짝을 이룬 사쿠라는 행운의 이글 2개를 엮으며 최나연-김인경 조에게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1m55cm의 단신인 사쿠라는 독특한 스윙 폼을 가지고 있다. 온몸을 비틀어 오버 스윙을 하지만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약 240야드에 불과하다. 장타자가 많고 전장이 긴 미국 무대에서는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사쿠라는 쇼트 게임에 능하다고 한다. LPGA Q스쿨에서 사쿠라와 동반 라운드를 펼쳤던 김세영(미래에셋)은 J골프와 인터뷰에서 “사쿠라는 스윙 폼은 이상해도 귀신 같이 다 집어넣었다. 쇼트 게임을 정말 잘했다. JLPGA 투어 23승을 기록한 배테랑 골퍼다운 관록이 느껴졌다”고 평했다.

사쿠라는 LPGA 투어 경험이 있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메이저 포함 4개 대회에 출전해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 공동 7위, 미즈노 클래식 공동 4위에 오르며 세계경쟁력을 드러냈다.

안정보다 도전을 선택한 사쿠라는 내달 19일부터 호주에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요코미네 사쿠라 프로필

생년월일 1985년 12월 13일
국적 일본
신장 155cm
골프 입문 1993년
프로 전향 2004년 9월
장기 쇼트 게임
특이사항 미야자토 아이와 라이벌
주요 경력 JLPGA 투어 통산 23승, JLPGA 역대 두 번째
총상금 10억엔 돌파

서창우 인턴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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