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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LPGA 수퍼루키⑩ 장타퀸 유력 후보 아리야 주타누가른

서창우 기자2015.01.11 오전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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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골프 신동' 아리아 주타누가른은 290야드의 드라이버 비거리로 LPGA의 강력한 '장타퀸' 후보로 꼽힌다. [골프위크 캡쳐]


지난 2012년 말 태국은 용감한 자매의 등장에 발칵 뒤집어졌다. 이들은 동시에 미국과 유럽 양대 투어 Q스쿨에서 수석 합격한 것이다. 언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동생은 유러피언여자투어(LET) 에서다. 지난 2년 동안 각자 다른 무대에서 활동했던 자매는 올해부터 드넓은 미국 무대에서 함께 뛴다. 주인공은 모리야 주타누가른-아리야 주타누가른 자매다.

지난해 동생 아리야는 LPGA Q스쿨에서 공동 3위로 투어 시드권을 손에 거머쥐었다. ‘언니와 함께 꼭 LPGA 무대에서 뛰고 싶다’던 그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한 살 터울인 이들 자매는 서로 ‘내가 골프를 더 잘 친다’며 아웅다웅하기도 한다. 지난 2013년에는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연습라운드를 돌며 서로 장난을 치다 티잉 그라운드 경사면에서 미끄러진 아리야는 오른쪽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또 이들은 지난해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포볼 매치플레이에서 짝을 이뤄 1승1무2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아리야는 ‘태국의 골프 신동’이라 불린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 US주니어 아마추어대회,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주니어 PGA챔피언십 등을 석권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 LPGA 투어 신인상을 거머쥔 언니 모리야보다 더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덕분에 그는 미셸 위(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을 관리하는 대형 매니지먼트사인 IMG의 관리를 받고 있다.

지난 2012년 프로에 데뷔한 아리야는 애초에 LPGA 입성을 생각해왔다. 그러나 당시 만 18세가 안 된 아리야는 LPGA 투어 측에 ‘특별 입회’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어쩔 수 없이 유럽무대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그는 보란 듯이 그해 랄라 메리엄컵에서 프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리야는 장타자가 많은 LPGA 무대에서도 강력한 ‘장타퀸’ 후보로 꼽힌다. 아리야의 드라이브 샷은 290야드까지 날아간다고 한다. LPGA Q스쿨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친 김세영(미래에셋)은 “나는 LPGA 투어의 장타왕 린시컴, 톰슨 등과는 비슷하게 거리가 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타누가른은 290야드는 거든히 때려 입이 쩍 벌어졌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아리야는 LPGA 투어 경험이 있다. 특히 혼다 LPGA 타일랜드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07년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사상 최연소(11세11개월) 월요예선 통과 기록을 세웠다. 또 2년 전에는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박인비(KB금융그룹)에게 역전패를 헌납하며 태국 출신 최초의 LPGA 투어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그는 “아팠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당시의 실수가 나를 더 강한 골퍼로 만들어줬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는 10개 대회에 출전해 LPGA 롯데 챔피언십 16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아리야 주타누가른 프로필

생년월일 1995년 11월 23일
국적 태국
신장 170cm
골프 입문 2000년
프로 전향 2012년 12월
장기 드라이브 샷
특이사항 언니 모리야 주타누가른과 자매 투어 골퍼
주요 경력 2013 혼다 LPGA 타일랜드 2위
2013 유럽여자골프투어 랄라 메리엄컵 우승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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