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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웰더, 엄마 LPGA신인왕-아빠 잉크스터 캐디

서창우 기자2015.01.06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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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이 블랙웰더는 2부 투어에서 상금랭킹 10위에 올라 LPGA 투어 풀시드를 획득했다. [LPGA 홈페이지 캡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는 막강한 신인들이 많다. 다른 투어에서 이미 검증된 실력파 루키들은 벌써부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LPGA 시메트라 투어(2부)에서 조용히 실력을 갈고 닦은 골퍼도 있다. 말로이 블랙웰더(미국)는 '빅 골프 패밀리'라는 이색 이력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블랙웰더의 가족은 지난 해 LPGA 투어에서 '올해의 가족상'을 받기도 했다.

블랙웰더는 LPGA와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1980년에 LPGA 무대에 데뷔해 13년 간 투어 생활을 했다. 아버지는 크리스티 커, 나탈리 걸비스, 줄리 잉크스터(이상 미국)의 캐디백을 멨다. 오빠는 현재 2부 투어 상금랭킹 1위인 마리사 스틴(미국)의 캐디”라고 설명했다. 엄마 마이러는 1980년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다. 심지어 블랙웰더 남편도 캐디다. 남편 줄리엔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그레이엄 딜렛(미국)의 캐디로 활동하고 있다.

부모의 피를 물려 받은 블랙웰더는 자연스레 프로 골퍼의 길로 들어서며 기대를 모았다. 그는 지난 2009년 22살의 나이로 LPGA Q스쿨에서 20위에 올라 조건부 시드를 획득했고, LPGA 투어 무대를 밟았다. 이듬해 LPGA 투어 3차례, 2부 투어 5번 출전에 그쳤고, 대부분의 시간을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에서 보냈다.

투어에 적응해 나갈 때쯤 블렉웰더는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블랙웰더는 2012년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골퍼로서는 치명적인 류머티스성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그는 2부 투어에서 단 3개의 대회만 소화하는데 그쳤다. 2013년에도 상금랭킹 9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블랙웰더는 포기하지 않았다. 서서히 몸을 회복하면서 부활했다. 지난해 2부 투어 시메트라 클래식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개 대회에서 톱10 4번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0위에 올랐다.

블랙웰더는 마음도 천사다. 본인의 몸이 불편함에도 관절염 협회를 지원하는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선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분도 관절염 협회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서창우 인턴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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