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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LPGA 수퍼 루키⑤ 언니 뛰어넘겠다는 박주영

서창우 기자2015.01.06 오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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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은 LPGA 무대에서 언니 박희영을 뛰어 넘는 게 목표다. 그는 "박희영의 동생 박주영이 아닌 박주영 언니 박희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준석 사진기자]


올 시즌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는 박주영(호반건설)의 최종 목표는 언니 박희영(하나금융)을 뛰어 넘는 것이다. 만약 박주영이 투어 2승을 거두고 있는 박희영의 그늘에서 벗어난다면 역사상 가장 강력한 'LPGA 자매'가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그동안 안니카 소렌스탐-샬롯타 소렌스탐(스웨덴), 송아리-송아리 등 2쌍의 자매가 LPGA 투어를 누볐다. 샬롯타는 13년 동안 투어 생활을 하면서 우승 1번, 톱 10 진입 23번으로 언니 안니카의 아성에는 한참 모자랐다. 송아리-송나리 자매는 투어 우승 없이 무대를 떠났다.

국내 투어에서 우승이 없지만 박주영은 미국 진출에 대한 용기를 냈고, 마침 꿈을 향해 한 발짝 내디뎠다. 박주영은 J골프와 인터뷰에서 “국내 투어를 뛰면서 그냥 흘러가는 대로 골프를 치고 경기를 하다가 문뜩 처음 골프채를 잡았을 때 꿈이 미국무대에서 뛰는 거였던 게 떠올랐다. ‘난 아직 아니야’라고만 생각해왔는데 돌아보니 생각만 할 게 아니라 실천하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며 말한 바 있다.

박주영은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13년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톱 10에 들었고 지난 달 LPGA Q스쿨에서는 첫 번째 도전 만에 합격하는 등 남다른 배포를 자랑했다. 박희영은 "나는 떨려서 잠도 못 자는데 동생은 한국 시드전과 LPGA 2차 Q스쿨 볼 때도 부담 없이 냉정하게 경기를 잘 하더라“라며 박주영을 한껏 치켜 세우기도 했다.

박주영은 중학교까지 육상 선수로 활동하다 뒤늦게 언니를 따라 골프로 전향했다. 그는 육상으로 다져진 하체 등을 토대로 장타를 내뿜고 있다. 지난 시즌 국내 투어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262.7야드를 기록해 전체 4위에 올랐다. 그러나 기복이 심하다는 약점도 있다.

국내 무대에서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박주영의 목표는 신인왕이다. 박주영은 “신인왕이 목표다. 하지만 그보다 언니를 뛰어넘는 게 가장 큰 숙제다. 그동안 박희영 동생 박주영이었지만 앞으로는 박주영 언니 박희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박주영은 지난 5일 박희영과 동계 훈련을 위해 미국 올랜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 박주영 프로필

생년월일 1990년 10월 24일
국적 한국
신장 171cm
골프 입문 2005년
프로 전향 2008년 9월
소속 호반건설
취미 드라이브, 영화 감상
장기 드라이브 샷
특이사항 박희영과 자매 투어 골퍼
주요 경력 2013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톱10

서창우 인턴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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