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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LPGA 르네상스 만들 수퍼 루키들 ②백규정

서창우 기자2015.01.03 오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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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타이거 우즈'를 꿈꾸는 백규정. [박준석 사진기자]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시즌을 맞는 백규정(CJ오쇼핑)이 유소연(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백규정은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셈이다.

백규정은 “허리 치료 뒤 오는 5일 출국할 예정이다.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인 유소연을 따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기로 했다. 이후 플로리다로 건너가 28일에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코츠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규정은 지난해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투어 시드권을 획득했다. 그는 당시 압박붕대 투혼을 펼치며 골프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3승을 챙기며 신인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백규정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모진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는 인사를 하지 않는 후배로 낙인 찍혔고, 동반 라운드를 펼치던 장하나(BC카드)의 스코어 카드를 잘못 적어 고의성을 의심 받는 등 온갖 구설수에 시달리기도 했다.

올 시즌 백규정은 라이벌 김효주(롯데)와 가장 강력한 신인왕으로 꼽힌다. 백규정은 “처음에는 효주와 비교를 많이 당해 불편했지만 지금은 동기부여가 돼서 시너지 효과가 생긴 것 같다. 지난 해처럼 열심히 하다 보면 신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1m73cm의 장신 백규정의 강력한 무기는 드라이버 샷과 몰아치기다. 그는 지난 시즌 국내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거리 259.5야드를 기록해 11위에 오른 장타자다. 1위 김세영(미래에셋)과는 불과 5야드 차. 그러나 백규정은 “막상 대회에 나가보니 거리가 평균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미셸 위나 렉시 톰슨, 브리타니 린시컴(이상 미국)과 비교하면 모자라다. 10~20야드는 더 늘리고 싶다”고 거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백규정은 김효주도 부러워할 정도로 몰아치기에 능해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백규정은 원대한 꿈을 품고 있다. 그는 “일곱 살에 골프를 시작했고 당시에 박세리와 타이거 우즈 밖에 몰랐다. 두 선수가 나의 꿈이었고 그게 내 목표다. 여자 타이거 우즈가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백규정 프로필

생년월일 1995년 10월 15일
국적 한국
신장 173cm
골프 입문 2002년
프로 전향 2012년 11월
소속 CJ오쇼핑
취미 피규어 만들기
별명 의리녀, 여전사
장기 드라이브 샷
존경하는 선수 박세리
주요 경력 2014 KLPGA 신인왕
2014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우승

서창우 인턴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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