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신지은, 퍼팅 부문 '기량 발전상'

김두용 기자2014.12.21 오전 8:41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신지은은 올해 평균 퍼트 수 29.55개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평균 0.6개를 줄였고, 더불어 성적도 향상됐다. [골프파일]

신지은(한화)이 올해 퍼팅 부문에서 눈부신 향상을 보인 선수로 선정됐다.

골프위크는 20일(한국시간) 퍼팅 부문 기량 발전 선수로 신지은을 꼽았다. 신지은은 올해 평균 퍼트 수 29.55개를 기록했다. 이 부문 19위의 성적이다. 지난해 30.15개와 비교 했을 때 0.6개가 줄었다. 적어도 라운드당 0.5개를 덜 했고, 한 대회당 퍼트 2개를 줄였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지난해 평균 퍼트 수 부문 77위에서 19위로 58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신지은은 퍼트가 좋아지면서 2011년 LPGA 투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올해 톱10에 6차례나 들었고, 72만 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여 이 부문 21위에 올랐다.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 단독 3위가 최고 성적. 이 대회에서 신지은은 리디아 고, 스테이시 루이스와 우승 경쟁을 펼치며 관심을 끌었다.

2006년 US 걸스 주니어 챔피언 출신인 신지은은 양쪽 손목이 좋지 않다. 그래서 비 시즌에는 1개 클럽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유일하게 연습하는 게 퍼트다. 신지은은 “의사가 되도록 클럽을 손대지 말라고 했다. 아니면 6개월간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신지은은 시간을 줄이는 대신 효율적으로 훈련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그린에서 4시간을 꼬박 훈련했는데 지금은 시간을 확 줄인 대신 집중도를 높였다. 그는 “퍼트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정신적으로 모든 것들의 출발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사실 신지은은 지난해 내내 통증과 싸워야 했다. 전문의는 신지은의 스윙에서 부상이 야기된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신지은은 스윙을 바꿨고, 손목 통증도 점점 사라졌다. 만약 손목 통증이 느껴지면 몸이 아닌 손에 의존하는 스윙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 신지은은 즉각적으로 스윙을 교정했다. 신지은은 올해는 아버지의 레슨과 조언에만 집중하며 스윙을 교정해 나갔고 효과를 봤다.

하지만 아버지가 제안한 ‘전 대회 컷 통과’ 목표 달성은 쉽지 않았다. 그는 “목표를 설정하고 나니 컷 통과에 얽매이고 있었고 그 느낌이 너무 싫었다”라고 털어 놓았다. 그럼에도 손목이 한결 좋아진 신지은은 28개 대회에서 단 1번의 컷 탈락만 기록했다.

신지은은 갤러리가 많으면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되는 스타일이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가 높은 신지은은 퍼트가 좋아지면서 성적도 향상되고 있다. 순위에 따라 스포트라이트를 더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2015년에는 신지은의 더욱 긍정적인 에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