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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 "연장 5번째 홀 3번 하이브리드로 승부수"

김두용 기자2014.11.09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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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은 일본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연장전에 임했고, 연장 5번째 홀에서 50cm 버디 퍼트를 가볍게 낚아 우승컵에 입맞춤을 했다. [사진 볼빅]


이미향(볼빅)이 미즈노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챙기며 차세대 스타 탄생을 알렸다. 연장 5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미향은 3번 하이브리드로 승부를 걸어 50cm 버디를 낚고 숨 막히는 승부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이미향과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태어나서 첫 플레이오프였다. 길고 힘든 피가 말리는 연장전 승부에서 우승을 거둬 너무 기쁘다. 오늘 같은 볼빅 소속인 최운정 언니와 동반 라운드를 했고, 연장전에서는 또 다른 팀 동료 이일희 언니와 함께 했던 게 큰 힘이 됐다. 두 언니와 재밌게 경기했고, 서로를 응원했다.두 언니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두 명의 한국 선수가 연장전에 올라 꼭 이겨야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경기 총평을 한다면.
“연장 3번 째 홀에서 고즈마가 먼거리 퍼트를 남겨둬 승부가 갈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버디를 기록했다. 4번 째 홀도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는 5번째 홀로 넘어갔다. 티샷도 좋았고 190야드 거리에서 3번 하아브리드로 페이드샷을 구사했다. 조금 긴 느낌이었지만 그린 위에 올라가보니 50cm 옆에 붙어 있었기에 버디를 잡았다. 이일희 언니는 8야드 그리고 일본 선수는 그린에지 러프에 붙어 있었기에 승부는 결정됐다고 생각했다.”

-누구에게 먼저 우승소식을 알리고 싶었는지.
“현장에 함께 계셨던 아버지다. 항상 옆에서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잘못 된 것이 있으면 지적해주시는 아버지에게 정말 고맙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나 용기와 애정을 보내주신 볼빅의 문경안 회장님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2012년 미국무대로 갈 수 있게 된 것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용기를 심어준 문 회장님 덕분이다.

-현지 반응은.
“연장전에 볼빅 선수가 2명이라서 그것에 대해 질문하는 기자들이 많았다. 톱10에 3명의 볼빅 선수가 있고 연장전에서 2명의 선수가 볼빅 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냐고 답해줬다.”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이미향이라는 이름을 더욱 알리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LPGA무대에서 열심히 국위선양을 위해 노력할 테니 팬분들께서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줬으면 좋겠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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