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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기권, 하나외환 챔피언십 악연 못끊어

최창호 기자2014.10.19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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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골프파일)

박세리가 LPGA 투어 하나 외환 챔피언십에서의 불운을 끊어 내지 못하고 기권했다. 2011년 스코어 카드 오기로 실격됐던 박세리는 올해 대회에서는 룰 위반과 함께 허리 부상으로 9홀을 플레이한 뒤 대회장을 떠났다.

19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의 오션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인코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세리는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보기로 적어야 했다. 규정보다 1개가 더 많은 15개의 클럽이 골프백에 들어 있었다. 출발전 연습장에서 사용했던 우드(4번·유틸리티)가 한 자루 더 꽂혀 있었던 것을 모른 체 경기를 시작한 게 화끈이다. 결국 2벌타를 받았다.

그래도 경기는 계속됐다. 문제는 11번홀인 두 번째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면서 발생했다. 120야드 안팎에서 그린을 노린 세컨드 샷을 날렸는데 그만 그라운드에 숨겨 있었던 돌과 클럽이 강하게 접촉하면서 허리 근육에 통증을 유발시켰다. 박세리는 이 샷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다가 9홀 경기를 마친 뒤 기권을 선언했다.

박세리는 3년 전 이 대회 첫날 1라운드를 마친 뒤 보기가 파로 기록된 스코어 카드에 무심코 사인한 뒤 이를 제출했다. 나중에 본인이 뒤늦게 이를 알고 LPGA 사무국에 자진신고 했으나 규정에 의해 실격됐다. 당시 박세리는 1라운드 경기에서 4오버파 76타를 쳐 출전 선수 69명 가운데 공동 64위로 다소 부진했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7오버파로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영종도=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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