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디펜딩 챔피언 양제윤의 안타까운 추락

홍천=이지연기자 기자2013.08.15 오후 4:05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사진 설명]양제윤이 15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골프장에서 열린 넵스마스터피스 1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KLPGA제공]

디펜딩 챔피언 양제윤(21·LIG)이 무너졌다.

15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 마스터피스 1라운드. 양제윤은 10오버파로 출전 선수 107명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꼭 1년 전 양제윤은 이 대회에서 신데렐라로 거듭났다. 최종 합계 8언더파로 프로 데뷔 24번째 대회 만에 우승하면서 연말에는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9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 한 차례. 상금랭킹은 52위까지 밀렸다.

양제윤은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했다. 상반기를 마치고 바꾼 퍼터를 들고 나오는 등 변화를 줬다. 그러나 퍼트도 샷도 안 됐다. 양제윤은 전반 9홀에서 두 번이나 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4타를 잃었다. 10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도 1타를 잃었고 14번홀(파5)에서는 그린 앞 벙커 샷이 아웃오브바운스(OB)가 나면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양제윤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2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쳐 또 1타를 잃었다.

양제윤은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다. 상반기에는 손목이 아팠고, 상반기를 마친 뒤에는 저혈압 증세로 한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발 뒤꿈치에 생긴 물집 때문에 절뚝거렸다. 스윙도 제대로 안 됐다. 양제윤과 동반 플레이를 한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긴장을 많이 한 듯 했고 생각이 너무 많아 보였다. 그러나 한 샷, 한 샷을 앞두고 머릿 속이 복잡하면 블랙홀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 김세영(21·미래에셋), 이정민(21·KT), 이정은(25·교촌 F&B) 등 무려 11명이 3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섰다. 홍란(27·메리츠증권) 등이 2언더파 공동 12위에 올랐고, 김효주(18·롯데)는 1언더파 공동 18위 그룹에 포진했다.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박희영은 이븐파 공동 25위, 서희경(27·하이트진로)은 2오버파 공동 57위에 올랐다.

J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16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홍천=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