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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골퍼 걸비스 "이제는 필드에서 입증하겠다"

서창우 기자2015.01.26 오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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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1승이 전부인 나탈리 걸비스. 그는 "다시는 젊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야망을 가지고 목표를 이룰 것이다"고 말했다. [골프파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표 '섹시 골퍼' 나탈리 걸비스(미국)가 돌아온다.

걸비스는 24일(한국시간)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 열리는 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 출전하고 싶다. 만약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3월 LPGA 투어 파운더스컵까지 충분히 준비하면서 기다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걸비스는 그동안 필드 밖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곤 했다. 그는 비키니 달력 발매와 화보 촬영 등으로 골프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과 염문설을 뿌리는 등 숱한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러나 걸비스는 “매체에서 나의 모습을 많이 드러내는 게 골프팬들을 위한 팬서비스”라고 말하며 크게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정작 걸비스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부상이었다. 걸비스는 두 시즌 동안 등, 허리 부상으로 허송세월을 보냈다. 부상을 참고 대회를 출전했지만 돌아오는 결과는 비참했다. 걸비스는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엉덩이 부상을 달고 경기를 치렀고 결국 컷 탈락했다”고 회상했다. 걸비스는 지난 2010년 등 부상이 심해 담당의사에게 은퇴를 권유받기도 했다고 한다. 또 그는 2013년 말라리아에 감염돼 두 달 가량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걸비스는 무리하게 대회 출전을 강행한 것에 후회를 드러냈다. 그는 “나는 수술을 피하기 위해서 거의 4개월 동안 시술 혹은 약물 치료에만 의존했다. 결국 아시안 스윙 때 다시 복귀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후회하기 늦었지만 아시안 스윙에 출전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했다. 당시 나는 준비가 안됐고 엉덩이 부상도 떨쳐버리지 못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걸비스는 아시안 스윙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와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각 공동 43위와 77위에 그쳤다.


지난 2007년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이후 우승이 없는 걸비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재활 치료에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기초 체력을 다지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관심을 쏟았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운동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걸비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LPGA 투어 우승과 미국과 유럽의 국가대항전인 솔하임컵 출전. 골프채널은 “걸비스에게 올해는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그가 미국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걸비스도 “올해로 투어 15년째다. 다시 젊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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