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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신에 도전하는 미스코리아 김정진

원종배 기자2016.02.15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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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를 막 마쳐 즐거운 김정진. 늘씬한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에 통통 튀는 매력도 지녔다.

JTBC골프의 주간 매거진 프로그램인 JTBC골프 매거진에 새 얼굴이 떴다. 170cm가 넘는 늘씬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지닌 2015년 미스코리아 선 김정진(23)이다. 지난 1월 신설된 골프 스타들의 SNS 활동 소개 코너인 ‘위클리 SNS’를 맡았다. 그는 '골프계의 여신'을 꿈꾼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시작된 그녀의 특별한 생활

김정진은 평범한, 배우를 꿈꾸는 대학생이었다. 미스코리아에는 관심도 없었다. 그녀가 학생에서 ‘특별한 생활’을 하게 되기까지는 신기한 우연들이 겹쳤다. 운도 좋았고, 기회를 잘 잡았다고도 한다.

-미스코리아는 어떤 계기로 도전했나?
“원래 미스코리아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2014년 말 동네 길거리에서 어떤 미용실 원장님이 미스코리아에 관심 있으면 연락 달라며 연락처를 줬다. 그 땐 ‘내가 무슨 미스코리아야?’ 하고 넘겼다. 배우가 되고 싶어 연기 공부를 계속 하다가 문득 그 기억이 났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연락을 드렸고, 4월부터 준비했다. 지역 대회는 5월부터인데 한 달 전부터 준비한 거다. 오래 준비는 못했고 갑작스럽게 나가게 됐다.”

-유명 BJ 개인방송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는지?
“그것도 정말 우연이었다. 지난해 가을쯤 일정이 있어서 메이크업까지 다 한 상태로 가로수 길을 지나고 있었다. 때마침 거기서 생방송 중이던 BJ가 내가 일반인인줄 알고 길거리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때 시간에 쫓겨 학생이라고만 말하고 부랴부랴 지나쳤는데, 시청자 중 한 명이 나를 알아본 거였다. 그 뒤에 출연 제의가 들어와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거기 나간 뒤로 나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그러면 개인 방송 할 생각도 있나?
(웃으며)”그건 아니다. 그런데 한 번 나가보니 중독돼 그 뒤로도 몇 번 나갔다. 생방송이라 순발력도 길러지고, 실시간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즐거웠다. 내가 직접 할 생각은 없다. 그래도 그 경험들이 지금 방송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JTBC골프 매거진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원래 운동을 좋아했다. 스튜디오에서 하는 방송은 처음이라 걱정도 됐지만 지금은 좀 적응이 됐다.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방송 선배들께도 많이 배우고 있다.”

-첫 방송 때 긴장한 것처럼 보였는데
(당황한 표정으로)“티가 났나? 야외에서 촬영하거나 활동적인 방송은 괜찮았다. 그런데 스튜디오에서 똑바로 서서 대본대로 정확히 진행하려니 어색하더라. 조금 떨리기도 했다. 부모님께서는 다 좋았다고 하시는데 객관적인 평가는 안 된다. 다른 선배님들은 대본도 더 길고 복잡한데 실수가 없으시다. 나도 따라가려면 한참 연습해야 할 것 같다."

골프의 매력은 섬세함과 집중력, 꼭 배우고 싶다.

사실 김정진이 걱정했던 이유는 또 있었다. 골프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운동을 좋아해 이것 저것 많이 하기도 하고, 보기도 많이 봤지만 골프는 친숙하지 않았다. 방송을 맡게 된 뒤 생소한 골프 용어나 복잡한 선수들 이름을 공부하는데 애 좀 먹었다고 한다.

-골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사실 완전 문외한이다. 쳐 본적도 없고, 방송 전까지는 보지도 않았다. 특히 용어들이 생소해서 처음엔 골프 용어들만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그러나 막상 방송을 준비하다 보니 선수들 이름도 정말 어렵더라. 유럽 선수들 이름은 더했다. 더 나은 진행을 위해 지금도 공부하고 있다.”

-골프 공부를 하고 있다면 칠 생각도 있나?
“물론이다. 미스코리아 진 이민지 언니도 골프를 친다더라. 골프 방송을 많이 찾아봤는데 정말 재미있다. 골프는 섬세한 스포츠인 것 같다. 작은 실수 하나, 잠깐의 방심 하나가 스코어를 완전히 바꿔 놓는다. 그만큼 짜릿함도 있는 것 같다. 난 순간적인 집중력은 좋은데 지구력이 부족한 편이다. 골프는 긴 집중력이 필요한 스포츠다. 골프를 배우는 건 재미도 재미지만 내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른 운동은 잘 하는지 궁금하다.
“좋아한다. 스쿼시도 즐기고, 겨울에는 보드 타는 것도 좋아한다. 청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거기서 열리는 여고생 피구대회에 나가 2등도 해봤다. 고등학교 점심시간에는 친구들과 배드민턴도 치고 족구도 했다. 성격이 원래 활동적이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거부감도 없다. 열려있는 편이다.”

-일상은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하다. 요즘도 취미로 운동을 하나?
“운동도 운동인데, 지난 주에 강아지를 분양 받아서 집에서 놀아주는 재미에 빠졌다. 이름은 ‘푸리’고 포메라니안인데 말을 정말 잘 듣는다. 이제 두 달 된 애기인데 오자마자 배변을 가리고 ‘앉아’라는 말을 알아듣더라. 내 SNS를 푸리 사진으로 도배하고 있다. 오늘 오후에는 운전면허 시험 보러 간다. 5월부터 어려워진다고 해서 빨리 따려고 한다.”


[김정진 인스타그램]

목표는 ‘지구 배우’, 닮고 싶은 배우는 공효진

지금은 다양한 방송을 하고 있다. 국방TV에서도 리포터를 맡고 있고, 18일부터는 웹 드라마에 출연한다. 그래도 그녀의 꿈은 배우다. 배우의 꿈을 놓지 않고 계속 연기 공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 일도 완벽히 해내는 ‘프로’가 되겠다고 한다.

-정해둔 목표가 있나.
“내 스스로 정한 목표가 ‘지구 배우’다. 지구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 싶다는 뜻이다. 닮고 싶은 배우는 공효진 씨다. 공효진 씨는 맡은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나도 색깔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사람들이 어떤 배역을 보고 ‘이 캐릭터는 김정진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방송과 연기, 각오 한마디만 한다면.
“일단 지금 하는 연기 공부를 계속하면서 방송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적어도 방송에 나가서 거짓말은 하지 않으려 한다. 정직함이 내 무기다. 나를 그냥 싫어하는 사람들도 생기겠지만 아직 안티 팬은 없는 것 같다. 성실하고 진솔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좋은 평가는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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