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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목숨 구한 방두환, 군산오픈2R 코스 타이기록

김두용 기자2017.06.30 오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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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두환이 30일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몰아치며 코스레코드 타이를 작성했다. [사진 KPGA]

심폐소생술로 동료를 구했던 방두환이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적었다.

방두환은 30일 전북 군산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낚는 몰아치기를 선보였다. 9언더파 62타는 이수민이 2013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기록한 10언더파 62타와 타이 기록이다. 이전까지 파72로 플레이되다 올해 파71 코스로 바뀌었다는 차이가 있다. 9타를 줄인 방두환은 중간 합계 12언더파로 선두 이형준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방두환은 지난해 2부인 챌린지 투어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동료를 빠른 응급처치를 통해 구했던 일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당시 방두환은 동료가 경기 중 갑자기 쓰러졌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자 군복무 시절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하며 신속하게 대응했다. 시간을 지체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으나 방두환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인해 위험천만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선행으로 방두환은 지난해 연말 KPGA 시상식에서 해피프렌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랜 만에 군산을 찾은 방두환은 쾌조의 샷감을 드러냈다. 초청 선수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방두환은 올해 KPGA투어 첫 출전 대회에서 버디 9개를 낚으며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전반에 3타를 줄인 그는 11번 홀부터 4연속 버디를 낚으며 휘파람을 불었다. 16번 홀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방두환은 코스레코드에 1타를 남겨뒀다. 마지막 홀에서 6m 거리의 까다로운 퍼트를 넣으면서 극적으로 코스레코드와 타이를 이뤘다.

방두환은 “그동안 군산에서 열렸던 대회의 성적이 괜찮았다. 그래서 이 코스에 오면 심적으로 편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5년 군복무 시절 상무 골프팀 소속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4위라는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2011년 이후 수확했던 본인의 KPGA투어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방두환은 “뜻대로 하고 싶은 대로 되지 않는 게 바로 골프다. 캐디와 마음 편안하게 재미있게 경기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해 컷 통과를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무명 강윤석도 이날 4타를 더 줄여 방두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6타를 줄인 황재민이 11언더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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