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골프 세계 톱 오른 셰플러의 열정 “연습 때도 긴바지만 입었다”

박수민 기자2022.03.28 오후 5:26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스코티 셰플러.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최근 기세가 매섭다. 28일(한국시간)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에서 우승하며 43일 동안 3승을 거뒀다. 그토록 바라던 남자 골프 세계 1위의 자리까지 올랐다.

셰플러는 2018년 프로로 전향해 2019년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2부) 카드를 얻었다. 그해 5월 에반스 스콜라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승을 거둔 셰플러는 8월 시즌 최종 대회 중 하나인 네이션와이드 아동 병원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콘페리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2019-2020시즌 PGA 투어에 입성한 셰플러는 23개 대회에서 18번 컷 통과했고, 톱10에 7번 진입했다.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 셰플러는 2020년 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다.

그러나 셰플러에게 PGA 투어 첫승은 쉽사리 다가오지 않았다. 지난해 마스터스를 제외한 3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고 준우승 한번, 3위에 한번 올랐지만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이 닿질 않았다.

지난 2월 셰플러는 WM 피닉스 오픈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거뒀다. 당시 셰플러는 “첫 번째가 항상 가장 어려운 것 같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씻어 내린 듯 했다. 그의 말대로 처음이 가장 어려웠던 것인지, 셰플러는 3주 뒤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또다시 우승했고 이번 WGC 매치 플레이에서도 우승하며 43일 만에 3승을 올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한 대회라 더욱 의미가 컸다.


우승을 확정짓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스코티 셰플러. [사진 Gettyimages]

이번 대회 우승으로 셰플러는 골프 세계 랭킹 1위에도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자신의 최근 성적이 믿기지 않는 듯, 세플러는 경기 후 인터뷰 도중 눈물을 훔쳤다. 셰플러는 “언제나 프로 골퍼가 되고 싶었다. 대회에서는 항상 긴바지를 입어야 해서 연습 때도 항상 긴바지를 입을 정도였다”며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을 항상 꿈꿨다. 그래서 지금 매주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매우 좋다. 경쟁하는 것 자체가 즐겁고 대회 우승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감격한 반응을 보였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