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최경주인비테이셔널 1번 홀 티잉구역의 열린 게이트.
올 들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18번째 대회인 현대해상최경주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천만원)이 열리는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 동서 코스(파72 7,232야드)에서는 두 가지 장면이 색다르다.
1번 홀 티잉 구역에서는 갤러리들의 선수들의 샷을 더 편하게 감상하라는 열린 게이트가 만들어져 있고, 선수들이 참고할 클럽하우스의 게시판에는 그린경도 표시를 적어 놨다.
열린 게이트는 남자 선수들이 드라이버 샷을 하는 이 홀에서는 뒤에서도 잘 보라는 의미다. 호쾌한 남자 골프의 특징을 감상하기에는 뻥 뚫린 게이트가 색다른 시도다. 뒤에 서 있는 갤러리 움직임에 예민한 선수도 있지만 대체로는 상관없이 강한 티 샷을 날렸다. 어떤 갤러리는 “샷 할 때 볼 날아가는 소리가 굉장하다”고 감탄했다.

KPGA에서 올해부터 대회장에 게시하고 있는 그린 경도 표시 안내문.
경도 표시는 올해부터 KPGA에서 시도하고 있는 방식이다. 토요일은 그린이 단단해 0.19~0.20이었다. 올해 대회 1, 2라운드에서 0.20~0.21로 '매우 단단함'이었는데 토요일은 더 딱딱해진 것이다.
그린 경도 측정기는 특정 홀 그린에 측정기를 대고 추를 낙하시켰을 때 그린이 눌리는 정도를 수치(mm)로 표시한다. 따라서 경도가 0.20~0.24이면 매우 단단한 그린이고, 일반적인 토너먼트 코스 세팅은 0.25~0.3정도다. 대회가 아닌 일반 코스는 0.31~0.35이며, 비로 인해 푹신하거나 무른 그린이면 0.36 이상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대회장에서 선수들이 참고하는 그린 스피드는 퍼트를 할 때 참고할 사항이다. 하지만 그린 경도는 파4에서 세컨드 샷이나 어프로치 샷을 할 때 참고할 수 있다. 딱딱한 그린이라면 그린 앞쪽을 공략해야 하고, 그린이 무르다면 핀을 바로 공략해도 된다.
토요일 같은 딱딱한 그린이라면 핀이 뒤에 꽂혀도 공을 그린 앞에 떨어뜨리는 게 좋은 전략이 된다. 한동희 KPGA 대리는 "올해는 매 대회마다 그린 경도 정보를 올려서 선수들이 참고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더 세밀하게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호스트이자 출전 선수인 최경주는 3라운드 대회 현장에서 “국제 대회를 치를 만한 코스 세팅과 환경을 갖추면 선수들의 기량이 자연스럽게 좋아진다”면서 “대회를 준비하는 투어의 문화, 골프장의 코스 세팅에 대한 접근법도 투어를 발전시키는 요소”라고 말했다.
“선수는 코스 공략에 대한 부담과 전략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 미국 투어를 뛰어본 내 경험을 바탕으로 난도 높은 코스 세팅이 나오는 것이다. 코스가 어렵고 변별력을 갖춰야 선수들의 실력이 좋아지고 기량이 는다. 지난해 이 대회는 5오버파가 메이드컷 타수였는데 올해는 같은 세팅인데 1오버파였다. 그만큼 더 경험하고 배웠을 거다.”
3라운드는 장희민(20)이 9언더파로 3타차 선두로 출발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장희민과 정한밀(31)이 8언더파 공동 선두에서 경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