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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활짝 웃은 안드레아 리 “목표는 세계 랭킹 1위”

원주=박수민 기자2022.10.21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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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리. [사진 BMW 코리아]

“최종 목표요? 당연히 세계 랭킹 1위죠.”

미국 교포 안드레아 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드레아 리는 세계 랭킹 1위, 메이저 대회 우승 등의 포부를 밝혔다.

21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안드레아 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친 안드레아 리는 공동 2위 그룹(10언더파)에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안드레아 리는 “코스에 적응을 했다.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은 그린이 단단하고 빠른 편인데 평소 이런 그린을 좋아한다. 홈 코스도 이번 코스처럼 언덕이 많아서 더 편했다”며 “내일도 퍼트에 집중을 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드레아 리는 14번 홀(파4)까지 3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그러나 15번 홀(파5) 버디 이후 17,18번 홀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3타를 더 줄였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안드레아 리는 “후반 9개 홀에서 기회를 많이 만들어 냈다. 특히 17번 홀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킨 게 기억에 남는다”며 “오늘 마무리를 잘 한 게 내일 경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안드레아 리. [사진 BMW 코리아]

안드레아 리는 주니어 시절부터 ‘미국 골프의 미래’로 불려왔다. 16세였던 2014년 US여자오픈에선 컷 통과에 성공했고, 미국 주니어 골프협회(AJGA) 랭킹 1위에 올랐다. 2016년 스탠퍼드대학교에 진학 후 4년 동안 8개의 개인 타이틀을 따냈고, 2019년 아마추어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프로의 벽은 높았던 것일까. 안드레아 리는 2019년 말 프로로 전향한 후 2년 동안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은 나오지 않았고, 쉽게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우승의 기회도 찾아오지 않았다.

지난 4월 엡손 투어(2부) 카지노 델 골프 클래식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뒤 안드레아 리는 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지난 9월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꿈에 그리던 첫 LPGA 투어 우승을 거뒀다.

안드레아 리는 “프로 전향 후 2년간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나의 발전을 위해 그 시간이 필요했다”며 “사람으로서, 프로골퍼로서 더욱 성장했다. 특히 인내심이 많이 길러졌다. 전에는 경기가 안 풀리면 답답하고 짜증났는데, 이제는 언젠간 결과가 나오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나 자신을 더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레아 리는 “최종적인 목표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 목표 외에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도 거두고 싶다. 최근에 1승을 했는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우승을 하는 것도 목표”라며 “오히려 우승을 경험해서 더욱 갈증이 커졌다. 여러 목표를 두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전부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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