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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파슨스 PXG창업자 리브골프 손절

남화영 기자2023.05.02 오전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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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파슨스 PXG CEO

미국의 골프용품 브랜드 PXG 창업자 밥 파슨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가 후원하는 리브(LIV)골프 소속 선수들에 대해 어떤 계약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파슨스는 최근 미국 남성지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골프용품 브랜드 중에는 리브골프를 공식 배제하는 첫 사례로 여겨진다.

팻 페레즈, 패트릭 리드, 허드슨 스와포드, 제이슨 코크락과 같은 미국 선수들은 PGA투어에서 리브골프로 옮길 때 PXG와 계약을 맺고 있었지만 계약이 만료되면서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파슨스 인터뷰 이후 미국 PXG 홈페이지에서도 스와포드 등 소속 프로 이미지가 삭제됐다.

지난 3월부터 파슨스는 리브 골프 벤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 해병대 출신인 파슨스는 재계약 중단에 대해 “9.11 사태가 연상되어 리브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리라 보며 알고, 가끔은 지나간 일도 있으나 리브와는 아무것도 할 마음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젊은 시절 미국 해병대에 복무했던 파슨스는 “그 투어를 출전하는 계약을 맺은 사람들을 잘 알고 리브투어도 알지만 적어도 그들이 스폰서들과 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리브 선수 허드슨 스와포드는 미국 PXG 홈페이지에서는 제외됐다

파슨스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해병대 시절의 경험 덕분으로 생각한다. 어깨에 해병대 문신을 하고 있다. PXG의 아이언 0311은 해병대 소총수 주특기 번호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문제아였던 그는 베트남전에 해병대로 참전했고 상이군인 훈장을 받고서 고국으로 돌아와 딴 사람이 됐다.

파슨스는 국가보조금으로 볼티모어 대학에 진학해 우등 졸업했다. 지하실에서 컴퓨터 프로그램 작성법을 독학한 그는 사업을 시도하다 도메인 등록 및 대여업체 고대디닷컴을 설립해 성공시키고 큰 돈을 벌었다.

2014년 골프 용품시장에 고급화를 기치로 내걸고 뛰어들었던 파슨스는 이제 각종 클럽 용품은 물론 의류와 액세서리까지 골프 각 분야로 확장시켰다. 국내에도 PXG브랜드가 있으나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미국과의 가격차가 현격해 해외 직구를 선호하는 골퍼가 특히 많은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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