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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닉 던랩', PGA 사상 최초 단일 시즌 아마추어·프로 우승 달성

김현서 기자2024.07.22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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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던랩.

스무 살 골퍼 닉 던랩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프로골프(PGA)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프로 데뷔 첫 승까지 거두며 세계 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던랩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19점을 획득했다. 최종 합계 49점을 기록한 던랩은 2위인 빈스 웨일리(미국, 47점)를 2점 차로 제치고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단일 시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뒤 프로로 전향해 다시 정상에 오른 것은 PGA 투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던랩은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하며 1991년 필 미켈슨 이후 33년 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아마추어 신분으로 인해 상금 151만 2000달러는 받지 못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프로로 전향한 던랩은 이제 그의 이력서에 두 번째 투어 우승을 추가하며 72만 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각 홀의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다득점한 선수가 우승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 파는 0점이며, 보기는 1점 감점, 더블 보기는 3점을 감점한다.

공동 28위로 최종일을 시작한 던랩은 역전 우승을 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공격 포인트가 필요했다. 던랩은 12번 홀까지 버디 6개를 기록하며 12점을 획득, 순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그는 특히 1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는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어 약 16.7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5점을 추가했다. 던랩의 플레이를 지켜본 JTBC골프 중계진은 "정말 어메이징한 선수다"라며 "이글 퍼트는 그야말로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17번 홀(파4)에서는 정교한 샷과 안정적인 퍼트로 또 한 번의 버디를 기록하며 2점을 더했다. 이로써 던랩은 최종일에만 총 19점을 획득, 역전 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도 95위에서 63위로 치솟았다.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이 순위를 유지한다면, 던랩은 루키 시즌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성현이 이날 10점을 보태 합계 37점으로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노승열은 공동 24위(35점)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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