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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 때 더 힘낸 유소연 “어려운 홀에서 보기하는 것도 괜찮아”

김지한 기자2022.09.30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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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유소연(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 엑센던트 베네피팅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첫날 한국 선수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근 연이은 부진에서 벗어날 기회를 만들어냈다.

유소연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선두 린시위(중국·6언더파)에 4타 뒤진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 16개 대회에 나서 1차례 밖에 톱10에 오르지 못했던 그는 이번 대회 첫날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면서 부진 탈출 신호탄을 쐈다.

경기 후 유소연은 LPGA와 인터뷰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웠다. 2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 거리를 잴 때도 185야드 정도밖에 안 될 정도였다. 그래도 티 샷을 꽤 잘 한 편이라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바람 불 때 경기 운영에 대해 그는 "바람이 많이 불면 정신이 없는데, 경기가 안 풀리는 것까지 겹치면 많이 어려워진다. 그럴 때 어려운 홀에서 보기하는 것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평소보다 좀 더 관대하게 경기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올 시즌 초 스윙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시즌 중반 들어 스윙이 좋아지면서, 실제로 페어웨이 적중률이 올라갔다. 퍼팅에 시간을 덜 할애한 탓인지, 퍼팅 때문에 경기 흐름을 끊는 것 같아 요즘엔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퍼트수 26개로 준수한 퍼트 감각을 발휘한 그는 "경기가 잘 풀릴 땐 항상 퍼트가 좋은 흐름을 가져오는 동기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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