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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출전하는 고진영의 각오 “우승한다면 기부 하고 싶다”

박수민 기자2022.06.01 오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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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7)이 2022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 사냥에 나선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개막 전 기자회견에서 “올해 좀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며 “우승을 한다면 기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 3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53위에 그쳤다. 바로 전까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JTBC 클래식 4위에 오르며 기세를 끌어올렸던 터라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셰브론 챔피언십 이후 고진영은 계속해서 스윙을 손봤다. 4월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교정의 효과를 보기도 했다. 고진영은 “매일 코치와 함께 연습을 했다. 지난주에는 연습을 많이 했고 스윙에서 뭔가를 발견했다. 잡기는 했는데,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싱가포르에서 우승을 한 번 했고, 이후에 두 번 정도 우승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 지금까지 스윙이나 게임은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달라진 스윙과 자신감을 장착하고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에 US여자오픈에 나선다. 2020년 공동 2위, 지난해 공동 7위에 오를 만큼 최근 대회 성적도 좋다. 올해의 관건은 정확한 아이언 샷이다. 대회가 열리는 파인 니들스 골프클럽은 그린 공략이 어렵기로 소문난 곳이다. 고진영은 “파인 니들스에서 골프를 해보고 싶었다. 어렵지만 재미있는 곳이라고 들었다”며 “그린은 큰 편인데 떨어뜨려야 하는 지점은 좁다. 그래서 그린이 작게 느껴진다. 다트 게임을 하는 것 같은 아이언 샷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US여자오픈은 역대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여자 골프 사상 처음으로 총상금 1000만 달러(약 124억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총상금(550만 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증액한 셈이다. 우승 상금 역시 180만 달러(약 22억3000만원)에 달한다. 고진영은 “지난해에 비해 상금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LPGA 투어 선수로서 굉장한 뉴스였다. 꼭 이기고 싶다”며 우승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우승한다면 상금의 전부는 아니지만 기부를 하고 싶다. 어린아이들, 앞으로 LPGA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며 선행 의지도 밝혔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1라운드를 2일 오후 9시39분부터 시작한다. 같은 조에는 렉시 톰슨, 제니퍼 컵초(이상 미국)가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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