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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러플 보기’에도 담담한 고진영 “이게 골프, 후회하지 않는다”

김지한 기자2022.04.24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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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3라운드 17번 홀에서 트러블 샷을 시도하는 고진영. 그는 이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냈다.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셋째날 '산전수전'을 겪었다. 17번 홀(파4) 뼈아픈 상황이 있었지만, 그는 담담하게 상황을 넘겼다.

고진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1타를 잃었다. 16번 홀까지 버디 3개, 보기 1개로 경기 운영을 잘 해오던 고진영은 17번 홀, 한 홀에서 순식간에 4타를 잃었다.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향했고, 세 번째 샷과 네 번째 샷은 모두 벽을 맞고 튀었다. 결국 벌타를 받고 6번째 샷을 시도해야 했고, 결국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했다.

18번 홀(파3)에서 버디로 1타를 줄인 고진영은 셋째날 1타를 잃고 합계 6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나선 하타오카 나사(일본·11언더파)와는 5타 차다. 쿼드러플 보기가 아니었으면, 하타오카와 우승 경쟁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수도 있었다. 고진영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법 했다.

그러나 고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담담해했다. 그는 17번 홀 상황을 딛고 18번 홀 버디를 잡고 끝낸 걸 두고 "굉장했다. 다시 점수를 줄일 수 있어 좋았다. 파만 잡을 수 있어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의 버디는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는 데 있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나쁘지 않은 플레이를 했다"고 자평한 그는 "단지 17번 홀에서만 큰 실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게 골프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진영을 비롯해 한국 선수들은 코스가 코리아타운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한국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플레이하고 있다. 고진영은 "마치 한국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LA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은 항상 행복하다"면서 "내 게임에 최대한 집중할 것이다. 한 라운드가 남았으니 내가 가진 에너지를 모두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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