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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후원사 주최 대회 우승, 내게 특별해… 자신감 더 얻었다”

김지한 기자2022.04.17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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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이 대회 우승자 전통 세리머니인 미국 하와이 훌라 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대홍기획]

김효주(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개인 메인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대회가 열린 미국 하와이에서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어냈다.

김효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에바 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로 시부노 히나코(일본·9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7번 홀까지 시부노에 1타 차로 쫓기던 김효주는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 앞에 떨구고 버디로 연결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5승째였고,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7000만원)를 받았다.

김효주에겐 뜻깊은 우승이었다. 김효주는 17세였던 2012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했다. 그리고 프로에 입문하면서 롯데와 메인 후원 계약을 맺었다.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라 의욕이 넘쳤지만, 롯데 챔피언십에서 거둔 개인 최고 성적은 2014년 단독 4위였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열리지 않았던 2020년을 제외하곤 매년 이 대회에 나선 김효주는 10번째 출전 만에 롯데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김효주는 경기 후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초대 대회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정말 우승하고 싶었고, 잘 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의 성적을 못 냈기 때문에 조금 슬펐다"면서 "올해 이 대회를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올해 우승은 나에겐 더 특별하고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이 여는 대회에서 잔치 분위기를 이뤄낸 것 같아 뿌듯하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시부노의 막판 맹추격을 이겨낸 그는 "1타 차까지 온 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오늘 3타를 줄이자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었다. 목표까지 가는데만 신경썼다"고 말했다. 그래도 18번 홀 상황에서 김효주는 최대한 집중했다. 그는 "버디를 하지 않으면 연장에 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선수보다 먼저 세 번째 샷을 해서 압박감 없이 편하게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더 큰 자신감을 가진 듯 했다. 그는 "동료 골퍼들이 물을 뿌려주니까 바다에 있는 것처럼 시원하더라"면서 "(이번 우승으로) 스스로 자랑스럽고, 미래에 약간 자신감도 더 생기고, 전망도 밝게 보인다. 앞으로 나아가는데 더 좋아질 거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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