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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거리 또 늘린 김효주, 자신감 더 키워 우승도 더했다

김지한 기자2022.04.17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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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 [사진 대홍기획]

김효주(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또한번 우승을 추가했다.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과 경험에서 나온 경기 운영까지 더해 2라운드부터 이어온 리드를 한번도 내주지 않고 우승에 성공했다.

김효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에바 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로 시부노 히나코(일본·9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7번 홀까지 시부노에 1타 차로 쫓기던 김효주는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 앞에 떨구고 버디로 연결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5승째였고,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7000만원)를 받았다.

김효주는 지난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5년 3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리고서 이번 대회에 우승하기까지 1년 남짓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그의 경기력이 부활했다. 2017~2019년에 슬럼프를 겪으면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다. 그러다 2019년 말부터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불리고 변화를 시도했다. 그 덕에 샷 거리가 늘고, 자신감이 부쩍 높아졌다. 올 시즌에도 그는 지난해보다 샷 거리가 더 늘어났다.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가 263.98야드로 지난 시즌(254.83야드)보다 10야드 가까이 늘었다. 이번 최종 라운드에서 그는 드라이브샷 거리만 286야드를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여기에 시부노가 맹추격을 하는 과정에서도 김효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칩샷으로 홀 가까이 공을 보내고 끝내 타수를 줄이면서 우승을 만들어냈다. 그는 경기 후 "오늘 3타를 줄이자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었다. 목표까지 가는데만 신경썼다"고 말했다. 이날 내내 여유를 잃지 않으려 한 모습이 표정에도 보였을 정도였다.

2020년 국내 무대에서만 활동하면서 2승을 거뒀던 김효주는 지난해 국내 투어 2승, LPGA 투어 1승으로 한국, 미국 무대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또한번 거뒀다. 한국 선수 중에선 지난달 고진영(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김효주가 올 시즌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해냈다.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스스로 자랑스럽고, 미래에 약간 자신감도 더 생기고, 전망도 밝게 보인다. 앞으로 나아가는데 더 좋아질 거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치를 다른 대회에 대한 자신감도 그만큼 더 커졌단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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