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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답다'... 고진영, 컷 탈락 위기서 단숨에 29위로

김현서 기자2022.04.02 오후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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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경기 막판에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컷 탈락 위기를 모면하고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1~2라운드 합계 2언더파가 된 고진영은 공동 29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커트라인은 1오버파로 고진영은 여유롭게 컷 통과했다.

고진영은 1라운드에서 2오버파 공동 78위에 그쳐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버디는 단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보기만 2개 범했다. 첫날 부진 원인은 정교하지 못한 퍼트에 있었다. 경기 후 고진영은 "좋은 샷을 많이 했는데 퍼트가 좋지 않았다"며 "그린 브레이크와 스피드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버디를 한 개도 잡지 못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고진영은 전반 시작부터 2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날의 부진을 만회했다. 8번 홀(파3)에선 보기를 적어냈지만 곧바로 9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 들어선 13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파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고진영. [사진 게티이미지]

그러다 경기 막판 고진영 특유의 정교한 아이언샷이 다시 살아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거리뿐만 아니라 정확도도 높아 퍼트도 살아났다. 14번 홀(파3)은 티샷을 홀 옆 약 2m 지점에 떨궈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15번 홀(파4)은 세컨드 샷을 홀 옆 약 1.5m 지점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16번(파4) 홀에선 12m 거리의 내리막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7번(파3) 홀은 티 샷을 홀 컵 2.5m에 붙여 4연속 버디를 기대했으나 퍼트 실수로 파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보기를 기록하긴 했지만 세컨드 샷을 홀 5m 안팎으로 붙이는 정교한 플레이를 펼쳤다. 단 버디 퍼트에 이어 파 퍼트까지 실패한 것은 아쉬웠다.

고진영은 작년 7월 말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지난달 28일 JTBC 클래식 4라운드까지 34라운드 연속으로 언더파를 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연속 35번째 언더파 라운드에 도전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기록을 마감했다. 아울러 컷 탈락 위기까지 놓였으나 2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1위 다운 저력을 보여주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9위 그룹(합계 5언더파)과는 3타 차, 단독 선두 시부노 하나코(일본-9언더파)와는 7타 차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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