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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대주에서 메이저 퀸으로 떠오른 골퍼, 제니퍼 컵초

김지한 기자2022.04.04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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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서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18번 홀 옆 호수에 남편, 캐디와 입수한 제니퍼 컵초(가운데).

기대주에서 메이저 퀸으로. 제니퍼 컵초(25·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컵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7개로 2타를 잃었지만, 3라운드에서 경쟁자들과 타수 차를 벌린 덕에 합계 14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2019년에 LPGA에 데뷔했던 그는 4년차에 개인 첫 우승 트로피를 메이저 대회에서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75만 달러(약 9억1000만원)를 받았다.

컵초에겐 의미있는 우승이었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 세계 1위로 이름을 날리면서 미국 여자 골프의 미래로 평가받던 골퍼였다. 2018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과 2019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했고, 프로 전향 후에도 그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기대감을 키웠다.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제니퍼 컵초. [사진 Gettyimages]

그러나 프로 데뷔 후 3년 동안 시즌 내내 상금 랭킹 30위권을 오르내리는 등 별다른 성적을 내진 못했다. 올해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6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선 고질적인 문제였던 퍼트가 나쁘지 않았다. 선두로 올라선 1~3라운드에 퍼트수가 26.3개에 불과했을 정도였다. 최종 라운드에서 스코어가 말해주듯 다소 들쭉날쭉한 샷 감과 퍼트가 아쉬웠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데 성공했다.

컵초는 우승하고서 이 대회 우승자 전통 세리머니인 18번 홀 옆 호수 입수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남편, 캐디와 함께 시원하게 입수하고서 환호했다. 이 대회가 내년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옮겨 치러지게 돼 컵초는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호수에 입수한 마지막 선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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