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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리디아 고, '두 KO'의 전쟁 스타트

김지한 기자2022.03.02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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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여자 골프 'KO 전투'가 싱가포르에서 펼쳐진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7)과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둘은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한 조에 속해 동반 플레이한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5승을 거뒀던 고진영은 이번 대회가 시즌 첫 출전이다. 연초 LPGA 투어 2개 대회 모두 톱10에 오르고, 이 중 게인브릿지 LPGA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상승세를 이어가려 한다.

세계 랭킹 상위 랭커답게 둘의 동반 플레이는 이번 대회 최대 볼거리로 떠올랐다. 둘 다 최근 보여준 퍼포먼스론 다른 골퍼들을 압도한다. 지난 시즌이긴 하지만 고진영은 최근 7개 대회 연속 톱10에 올랐다. 이중 지난해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을 시작으로, 10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 4개 대회나 우승했다. 리디아 고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3위를 시작으로 최근 5개 대회 연속 톱10에 올랐다. 연속 톱10 기록에 포함되진 않지만, 지난해 11월 초 이 기간에 있었던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도 우승해 올해 게인브릿지 LPGA를 포함해서 미국, 유럽 무대에서 2승을 거뒀다.

시즌이 개막됐지만 고진영은 최근에 거둔 좋은 성적 덕에 넬리 코다(미국)를 제치고 여자 골프 세계 1위로 '무혈 입성'했다. 지난 1월 말 다시 오른 세계 1위를 유지한 건 벌써 5주째다. 한때 세계 50위권까지 내려갔던 리디아 고도 어느새 랭킹 포인트를 회복하면서 3위까지 올라섰다.


리디아 고. [사진 Gettyimages]

둘의 최근 플레이가 워낙 견고한 만큼 세계 1위 경쟁도 서서히 기대를 모으는 분위기다. 그런 가운데서 둘이 한 무대에서 한 조에 편성돼 플레이한다. 리디아 고는 1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목표 설정을 하면서 1년에 5승 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 우승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면서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든, 그린 적중률을 높이든, 과정에서 좀 더 나아진 목표를 세우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내 결과가 따라올 것이며, 이런 부분들이 올해 내 큰 목표"라고 말했다.

두달 가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에서 훈련에 집중한 고진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샷 감을 지키는 게 관건이다. 고진영은 2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긴 여정이 시작된다. 아직 준비할 게 많지만 부족한 걸 채울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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