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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라운드-144홀' LPGA 퀄리파잉 시리즈, 지난 2년 살펴보니...

김지한 기자2021.11.24 오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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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수석 합격한 이정은6. [사진 LPGA]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입을 목표로 한 '지옥의 레이스'가 다시 시작된다.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가 그 무대다.

다음달 2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앨라배마주 지역 2개 골프장에서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가 열린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치러지지 않아 2년 만에 열린다. 먼저 2~5일에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코스에서 경기를 치르고서 9~12일 앨라배마주 도탄의 AL하일랜드 오크스 골프클럽에서 남은 4개 라운드를 갖는다. 8라운드 144홀을 돌면서 경쟁해 상위 45위 안에 들면 내년 LPGA 투어에서 뛸 자격이 주어진다.

LPGA 퀄리파잉 시리즈는 LPGA 투어에 진출하려는 골퍼들에게 '입학 시험'과 같은 무대다. 원래 LPGA 퀄리파잉 시리즈는 퀄리파잉 스쿨이라는 이름으로 5라운드 90홀 경기를 통해 순위를 가렸다. 그러나 퀄리파잉 시리즈 진입 장벽을 높이기 위해 2주간 3라운드를 더 치러 순위를 매겼다. 당시 LPGA 커미셔너였던 마이크 완은 "어려워진 Q스쿨을 거치는 것보다는 1년 동안 시메트라투어를 뛰는 게 나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래도 새 체제에서 한국 선수들은 강세를 보였다. 2018년 11월엔 이정은6이 8라운드 합계 18언더파로 102명 중 수석 합격했다. 7라운드까지 미국의 세라 슈멜젤에게 2타 뒤진 2위였던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뒤집으면서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미국 진출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덜컥 퀄리파잉 시리즈 1위에 올랐던 그는 고민 끝에 LPGA행을 확정지었다.

이듬해엔 박희영이 퀄리파잉 시리즈 전체 2위로 다음 시즌 티켓을 거머쥐었다. 98명이 나선 최종전에서 박희영은 합계 18언더파로 허무니(중국·21언더파)에 3타 뒤진 2위로 통과했다. 당시 박희영은 이전 시즌에 상금 순위 110위에 그쳐 100위까지 주는 풀시드를 받지 못하고 퀄리파잉 시리즈에 나왔다. 2019년 퀄리파잉 시리즈엔 강혜지, 전지원, 곽민서, 손유정, 전영인 등이 통과했고, 재미교포 노예림이 15언더파로 전체 3위에 올라 LPGA 투어에서 활약할 기회를 가졌다.

한국 선수들은 KLPGA 투어 등을 통해 매주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다수 경기를 치러온 덕에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왔다. 올해 한국 선수 중에선 최혜진, 안나린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도전에 나선다. 둘은 지난 23일 출국해 미국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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