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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BMW 레이디스 연장 끝 우승... LPGA 투어 한국 통산 200승 '주인공'

김지한 기자2021.10.24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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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 KLPGA]

고진영(26)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한국 선수 LPGA 투어 통산 200승 기록도 세워졌다.

고진영은 24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끝난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합계 22언더파로 임희정(21)과 동률을 이뤘다. 이어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올 시즌 4승을 달성한 그는 1988년 고(故) 구옥희가 첫 우승하고서 33년 만에 한국 선수 LPGA 통산 200승을 채운 주인공이 됐다. 고진영은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5000만원)를 받았다.

최종 라운드는 치열했다. 임희정이 공동 2위에 4타 앞선 채로 출발했지만, 고진영이 최종 라운드 초반부터 발동이 걸렸다. 2~4번 홀에서 3연속 버디에 성공한 고진영은 7~9번 홀에서 또다시 3연속 버디를 넣었다. 6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넣은 임희정과 동률을 이뤘다. 이후 둘만의 싸움이 펼쳐졌다. 고진영이 12번 홀(파4)에서 홀 2.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자 임희정이 곧장 따라붙었다. 1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70c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해 고진영과 다시 동률을 이뤘다. 이어 15번 홀(파5)에서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다시 앞서갔다.

고진영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7번 홀(파4)에서 오르막 경사의 2m 버디 퍼트를 넣고 임희정과 동률을 이뤘다. 승부는 18번 홀(파4)까지 정규 라운드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리고서 연장 첫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고진영이 두 번째 샷을 홀 1m 안쪽으로 붙였다. 버디 퍼트를 놓친 임희정은 파로 마쳤고, 고진영은 침착하게 마지막 버디 퍼트를 넣고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엔 출전 선수 84명 중 한국 선수가 49명이나 나섰다. 그만큼 한국 선수들의 독주가 끝까지 이어졌다. 톱10에 오른 11명 중 8명이 한국 선수들이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인 김아림과 7타를 줄인 이다연, 안나린이 17언더파 공동 3위로 마쳤다. 또 전인지, 유해란이 16언더파로 공동 7위, 이날 7타를 줄인 오지현은 14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랐다.

교포 골퍼들의 강세도 거셌다.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공동 3위에 올랐다. 또 앨리슨 리(미국)가 15언더파 9위, 대니엘 강(미국)이 오지현과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는 12언더파 공동 1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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