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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LPGA 통산 10승... '60대 타수 최장 연속' 타이 기록

김지한 기자2021.10.11 오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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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고진영.

여자 골프 세계 2위 고진영(26)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승을 채웠다. 특히 14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이어가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고진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로 카롤리네 마손(독일·14언더파)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7월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9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열리지 않은 탓에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5억3000만원)를 받았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이 LPGA 투어에서 거둔 개인 통산 10번째 정상이었다. 2017년 10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8년 1승, 2019년 4승, 지난해 1승에 이어 올해 3승을 더해 10승을 채웠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통산 10승 이상을 거둔 건 박세리(25승·2001년), 신지애(11승·2012년), 박인비(21승·2014년), 김세영(12승·2020년)에 이어 고진영이 다섯 번째다. 고진영이 이번에 우승하면서 LPGA 투어에서 한국 국적 선수들의 통산 우승 횟수는 199승으로 늘었다.


가비 로페즈, 브룩 헨더슨 등 다른 골퍼들의 축하를 받는 고진영. [사진 Gettyimages]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66타를 적어냈다. 이번 대회 내내 60대 타수(63-68-69-66타)를 기록한 그는 지난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 69타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14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2005년 아니카 소렌스탐이 기록한 LPGA 투어 최장 연속 타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 기간 동안 고진영은 평균 67.21타를 기록해 두 차례 우승, 한 차례 준우승을 거뒀다. 소렌스탐도 같은 기간 평균 67.1타로 LPGA 투어에서 세 차례 우승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지난 2019년에 19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한 게 최장 기록이다.

다른 한국 선수들의 성적도 좋았다. 이정은6(25)은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4위(10언더파)에 올랐다. 또, 유소연(31)과 김아림(26)이 공동 6위(9언더파)로 마쳐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들었다. 김세영(28)과 신지은(29)은 공동 13위(6언더파), 박인비(33)와 전인지(27)는 공동 25위(4언더파)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귀국해 21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열릴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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