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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반전을 노리는 여자 골프 4인방 '어벤주스'

김지한 기자2021.09.22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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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막판 반전을 노리는 김세영(왼쪽)과 고진영.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주춤했던 한국 여자 골프가 하반기 막판 반전을 꿈꾼다. 중심엔 세계 톱5에 모두 든 네 골퍼, '어벤주스'가 있다.

'어벤주스'는 지난달 초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 골프 4인방, 박인비(33), 김세영(28), 고진영(26), 김효주(26)를 묶은 별칭이다. 이들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직접 이같은 별칭을 지었다. 세계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네 골퍼의 도전을 영화 캐릭터 '어벤저스'에 비유한 것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 도쿄올림픽 메달을 딴 한국 골퍼는 없었다. 나아가서 LPGA 투어에선 예년만 못한 결과를 냈다. 고진영과 박인비, 김효주가 올 시즌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지만, 이달 중순까지 한국 여자 골프는 LPGA 투어 22개 대회에서 3승에 그쳤다. 특히 메이저 대회 우승 없는 한 시즌을 보낸 것도 아쉬웠다. 한국 여자 골프가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단 대내외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그래도 '어벤주스'는 올 시즌 막판 기대감을 갖게 했다. 추석 연휴에 고진영과 김효주가 우승 소식을 가져다줬다. 고진영은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지난 7월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이후 2달여 만에 거둔 시즌 2승이었다. 또 김효주는 국내에서 우승했다.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해 11개월 만에 국내 투어 정상에 올랐다.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 나섰던 박인비. [사진 KLPGA]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김효주(오른쪽)가 박세리와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KLPGA]

고진영과 김효주 모두 국내에서 잠시 재충전한 걸 발판 삼아 거둔 우승이라 더 특별했다. 고진영은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 출전하지 않고 국내로 귀국해 샷을 가다듬고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그리고서 LPGA 투어 복귀전에서 곧장 우승했다. 또 김효주도 LPGA 투어 일정을 곧장 소화하지 않고 국내 대회 우승으로 시즌 후반기 반격을 다짐했다. 공교롭게 같은 시기에 박인비와 김세영도 국내에 들어왔다. 박인비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김세영은 국내에서 체력 훈련을 했다.

어벤주스 4인방은 21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모두 톱5에 올랐다. 고진영이 2위, 박인비가 3위, 김세영이 4위, 김효주가 5위에 랭크됐다. 톱5에 어벤주스가 모두 든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남은 대회는 7개. 다소 주춤한 시즌이라지만, 어벤주스 4인방이기에 남은 시즌, 어떤 결과와 내용을 보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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