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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남녀 골프 석권한 미국, 가문의 영광 이뤄낸 코다-쇼플리

김지한 기자2021.08.07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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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골프 금메달을 딴 넬리 코다(왼쪽). 언니 제시카 코다와 함께 자축하고 있다.

미국 골프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녀 모두 금메달을 석권했다. 5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동메달 1개에 그쳤던 미국은 자존심을 회복했다.

7일 끝난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넬리 코다(23)가 1~4라운드 합계 17언더파로 금메달을 땄다. 이나미 모네(일본), 리디아 고(뉴질랜드·16언더파)의 추격을 뿌리친 넬리 코다는 이번 금메달로 여자 골프 세계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과 함께 여자 골프 올림픽 출전권 4장을 확보한 미국은 코다의 금메달로 올해 여자 골프에서의 기세를 이었다. 미국 여자 골프는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6승을 합작해 최다승 국가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남자부에서 잰더 쇼플리가 금메달을 땄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미국 골프는 남자부 맷 쿠차만 동메달을 땄다. 여자부에선 아무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남녀 골프 모두 미국이 동시 석권했다.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을 딴 잰더 쇼플리. [사진 Gettyimages]

금메달을 딴 두 골퍼 모두 사연있는 스포츠 가족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코다는 언니 제시카 코다가 골프, 동생 세바스찬 코다가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아버지 페트르 코다는 1998년 호주오픈 테니스 단식 우승자다. 어머니 레지나 코다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참가했다. 쇼플리의 가족도 화제를 모았다. 증조 할아버지 리처드 쇼플리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육상 선수로 출전하려 했다 부상으로 포기했다. 이어 아버지 스테판 쇼플리도 육상 10종 경기 선수로 활동해 올림픽 출전 꿈을 꾸다 1986년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시력을 잃고 꿈을 잃었다.

그러나 쇼플리, 코다 모두 올림픽 메달을 따면서 '스포츠 가문의 영광'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코다는 "내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엄청나다"고 크게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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