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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섭섭한 박인비 "내겐 마지막 올림픽, 결과 아쉽다"

장강훈 기자2021.08.07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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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지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과정은 아쉽지 않지만, 결과는 아쉽다.”

‘골프여제’ 박인비(32, KB금융그룹)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 시원섭섭한 표정을 지었다.

박인비는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바꿔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오전 11시 20분 현재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첫 날부터 터질 듯 터지지 않는 답답한 흐름으로 대회를 치른 박인비는 이날은 대체로 무난한 하루를 보냈다. 그는 “나흘 중에 오늘이 제일 좋았다. 이전 세 라운드에 비해 코스가 길어져 다른 날보다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고 총평했다.

올림픽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 확산 탓에 1년 연기돼 4년이 아닌 5년을 준비해야 했다. 박인비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임했다. 리우 올림픽 이후 5년이 지났는데, 3년 뒤 있을 올림픽을 노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보다 앞으로 3년은 내게 더 긴 시간이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올림픽 도전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마지막이라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는 “생각보다 게임이 안풀렸다. 안타까운 한 주였다”고 돌아본 박인비는 “그린플레이가 가장 아쉬웠다. 1~3라운드에서 기회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했다. 기회를 번번히 놓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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