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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때 골프채 잡은 홍진영 프로입문 3년 만 생애 첫 우승

장강훈 기자2021.08.04 오후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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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인 2세 홍진영2(21)이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홍진영은 4일 전북 군산컨트리클럽 부안, 남원코스(파72, 640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후반 드림투어 4차전(총상금 2억원)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우승을 따냈다. 첫 날 4언더파 68타 공동 9위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뛰어올라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최종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첫 우승 감격을 누린 홍진영은 “처음 해보는 우승이라 실감이 안난다”면서도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샷과 퍼트 모두 만족스러워 우승을 차지했다고 돌아본 홍진영은 “최근 퍼트 훈련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됐다. 우승할 것으로 예상못했기 때문에 단독 2위를 목표로 삼았다. 17번홀에서 단독 선두가 되면서 갑자기 엄청 떨렸는데, 차분하게 마무리하려고 노력했다”며 웃었다.

또래 선수들에 비해 다소 늦은 중학교 1학년 때 골프채를 잡은 홍진영은 3학년 때 골프선수를 목표로 뒀다. 프로골퍼인 부친 홍명국(53)씨에게서 골프 유전자를 물려받은 홍진영은 강한 승부욕을 발판삼이 골프 시작 6년 만인 2018년 10월 KLPGA 정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아버지가 프로 선수이지만 운동을 시키지 않으려 하셨다. 골프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내 승부욕을 잘 아시기 때문에 지켜보시다가 인정해주셨다”고 밝혔다.

1승 더 추가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밝힌 홍진영은 “언젠가 많은 사람에게 이름을 알리는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2라운드까지 2타차 선두로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윤이나(18, 하이트진로)는 17번홀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해 홍진영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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