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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퍼트 살짝 오류, 박인비 2언더파로 탐색전 마쳐

장강훈 기자2021.08.04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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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GC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첫 날 드라이버 티샷하고 있다. 출처=올림픽 공식SNS

올림픽 디펜딩챔피언 박인비(32, KB금융그룹)가 2연패를 향한 탐색전을 무난하게 마쳤다. 컴퓨터 퍼트의 프로세스에 오류가 살짝 발생했지만,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는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바꿔 2타를 줄였다. 오후 1시 50분 현재 공동 9위권이라 남은 사흘간 승부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같은 시간 단독 선두는 스웨덴의 마들렌 삭스트롬으로 14번 홀까지 5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산산(중국)과 함께 도쿄올림픽 첫 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5번(파5) 6번(파4)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쾌조의 스타트를 했다. 박인비 특유의 안정적인 코스 매니지먼트가 빛을 발했다.

쉽게 풀릴 것 같던 경기는 후반 버디 기회를 잇따라 놓치며 답답한 흐름으로 변했다. 7번홀(파3)부터 17번홀(파4)까지 11연속 홀 파 행진으로 타수를 좁히지 못했다. 단단해진 그린 탓에 아이언 샷 거리 조절에 실패하기도 했고, 퍼트가 대체로 약해 홀컵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경우가 많았다. 답답한 흐름은 마지막 홀(파4)에서 보기로 돌아와 박인비의 표정을 더욱 어둡게 했다.

그러나 높은 기온에 폭염지수가 높아 실시간으로 상태가 변하는 코스 컨디션을 파악했다는 점은 소득이다. 타수를 크게 잃지 않았을 뿐 여러 차례 버디 기회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린 컨디션만 제대로 파악하면 충분히 몰아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먼저 경기를 마친 고진영이 3언더파로 공동 4위권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이라는 측면에서도 박인비의 승부욕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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