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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민지, 포볼서 12언더파 합작하며 준우승

JTBC골프 디지틀뉴스룸 기자2019.07.21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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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4라운드에서 경기 중 함께 걸어가고 있는 이민지(왼쪽)와 고진영. 둘은 최종일 포볼 방식 경기에서 12언더파를 합작하는 최고의 호흡을 보였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24)과 세계랭킹 4위 이민지(23·호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이민지 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 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포볼 경기에서 버디만 12개를 잡아내며 12언더파 5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고진영-이민지 조는 27언더파 253타를 적어낸 자스민 티다파 수완나푸라(태국)-시드니 클랜튼(미국) 조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LPGA 사상 최초의 정규 대회 팀 대항전으로 치러져 화제를 모았다. 정규 대회인 만큼 우승으로 인정받고 상금은 두 선수에게 2분의 1씩 돌아가는데, 정규 상금랭킹에 반영된다. 다만 올해의 선수, 신인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만 반영되지 않는 방식이 채택됐다. 이에 따라 우승을 차지한 수완나푸라는 LPGA 투어 2승째를, 클랜튼은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수완나푸라와 클랜튼은 상금 48만 6096달러의 절반인 24만 3048달러(약 2억8500만원)씩을 받았다.

고진영과 이민지는 우승은 놓쳤지만 최종일에 포볼 경기 최소타 기록을 세우는 불꽃 샷을 날렸다. 이번 대회는 1·3라운드에서 두 명이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을, 2·4라운드에서는 각자 공으로 경기한 뒤 더 나은 스코어를 채택하는 포볼 방식을 채택했다. 고진영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를, 이민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몰아치기가 나왔다.

고진영은 “둘 다 샷이 좋았다. 내년에 또 이민지와 경기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 상승세를 2주 연속 열리는 메이저 대회에서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지는 “2라운드 포볼 매치보다 확실히 더 경기를 잘했다. 고진영이 버디를 많이 해서 따라가려고 노력하다보니 좋은 경기가 나왔다”고 했다.

최나연(32)-신지은(27) 조는 마지막 날 9타를 줄여 20언더파 260타 공동 3위를 했다.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자매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전인지(25)-리디아 고(22·뉴질랜드) 조와 지은희(33)-김효주(24) 조는 18언더파 262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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