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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국어 구사, 스탠포드 출신 '엄친딸' 발렌수엘라

정두용 기자2018.03.31 오후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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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알바니 발렌수엘라(스위스)가 31일 ANA 인스퍼레이션 2라운드에서 아마추어 최저타수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아마추어 알바니 발렌수엘라(스위스)가 선배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발렌수엘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쇼어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8위다. 발렌수엘라는 이 대회 36홀 아마추어 최저타수 기록인 3언더파를 가뿐하게 넘어섰다.

10번 홀에서 5언더파로 2라운드를 시작한 발렌수엘라는 11번 홀부터 버디를 잡았다. 이후 12번, 1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6번, 18번 홀은 버디를 잡고 전반을 기분좋게 마쳤다. 발렌수엘라는 기세를 몰아 1번 홀에서부터 버디를 낚으며 후반을 시작했다. 6번, 7번 홀에서는 연속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지는 듯 보였으나 바로 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만회했다. 9번 홀에선 파 세이브로 경기를 마쳤다.

발렌수엘라는 침착한 모습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날 그린적중률 72%와 평균 드라이브 거리 262야드를 기록했다. 2번 홀에선 2m 퍼트를 아쉽게 놓쳤지만 파3 5번 홀에선 연못을 가로지르는 과감한 티샷으로 공을 그린에 안착시켰다. 4번 홀에선 11m 퍼트를 가볍게 붙이며 파 세이브를 했다.

5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는 발렌수엘라는 미국 명문 대학 스탠포드에서 정치 경제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아마추어지만 골프 경험이 적지 않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 스위스 대표로 출전했고,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발렌수엘라는 아마추어 랭킹 4위다.

발렌수엘라는 2라운드를 마친 후 “1언더파는 내게 좋은 라운드 성적이다. 전반적으로 좋았고, 특히 공을 치우치지 않고 페어웨이에 올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분에 대해선 “재미있는 경험이고, 골프는 내게 즐거움을 준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회 2라운드 아마추어 최저타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선 “몰랐다.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도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발렌수엘라 다음으로 이 대회 2라운드까지 가장 성적이 좋은 아마추어 선수는 앗타야 티티쿨(태국)로 2언더파 공동 34위다. 14살로 최연소 출전자인 로즈 장(미국)도 2언더파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 대회에서 발렌수엘라를 꺾고 우승한 소피아 슈베르트(미국)는 5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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