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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자골퍼, '박세리 유일'

정두용 기자2018.03.22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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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자 골퍼 20인’에 한국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박세리. 사진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할 당시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한 모습. [JTBC골프]

미국프로골프협회(PGA)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자 골퍼 20인’을 선정해 최근 발표했다. 1위는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뽑혔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박세리가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닷컴의 PD인 T.J. 오클레어가 순위를 선정하고, 그 이유를 홈페이지 게재했다. 그는 20년간 골프대회를 취재해온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1위를 차지한 안니카 소렌스탐은 메이저 대회 10승,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72승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여자 골퍼로는 유일하게 '꿈의 59타'를 달성한 선수이기도 하다. 8년 동안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으며, 시즌 최저타수상인 베어트로피를 6번 받았다. 2003년에는 한 시즌 11승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PGA닷컴에 올라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자 골퍼 20인’ 캡처]

2위엔 ‘완벽한 스윙’으로 유명한 미키 라이트(미국)가 꼽혔다. 라이트는 1956년에서 73년까지 18년간 활동하며 LPGA 투어 최다인 82승에 메이저 대회 13승을 달성했다. 1961년부터 64년까지 4년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고, 63년에는 두 개의 메이저를 포함해 13승이란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위는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미국)가 차지했다. ‘만능 스포츠 우먼’으로도 유명한 자하리아스는 1932년 LA올림픽에서 80m 허들과 투창에서 금메달을 따고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혀 다른 종목에서 각각 메달을 획득한 사례는 드물다. 1935년에는 골프채를 잡은 지 3년 만에 대회 첫 승을 따냈다. 1946년부터 47년까지 2년간 17개 아마추어 대회에서 15연승이란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LPGA투어 창립 멤버이기도 한 자하리스의 기록은 메이저 대회 10승, LPGA 투어 41승이다.

박세리는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1996년에 프로로 데뷔한 뒤 98년부터 LPGA에서 활동한 박세리는 메이저 대회인 맥도날드 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신인상을 받았다. 18년간 LPGA투어에서 메이저 5승을 포함 총 25승을 기록했다. 2007년 한국선수 중에는 처음으로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 기도 했다.

다음은 위 선수들을 제외한 순위.

4위 캐시 휘트워스, 5위 낸시 로페즈, 6위 조안 카너, 7위 카리 웹(호주), 8위 벳시 킹, 9위 팻 브래들리, 10위 패티 버그, 11위 패티 시한, 12위 루이스 슈그스, 13위 줄리 잉스터, 14위 에이미 앨콧, 16위 베스 다니얼, 17위 벳시 롤즈, 18위 멕 말론, 19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20위 산드라 해이니.

소렌스탐, 카리 웹, 오초아, 박세리 4명 제외한 16명은 모두 미국인이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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