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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3승 미국, 역대급 페이스로 최강 한국 위협

신봉근 기자2018.03.05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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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브리타니 린시컴, 제시카 코다, 미셸 위가 정상에 오르며 시즌 초반 미국 선수들의 활약이 거세다. [LPGA 인스타그램]

시즌 초반 미국 선수들의 활약이 매섭다. 2018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개막 4경기에서 3승을 쓸어담고 있다.

4일 끝난 LPGA투어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에서 재미동포 미셸 위가 정상에 올랐다.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 브리타니 린시컴, 혼다 LPGA 타일랜드 제시카 코다에 이어 미국 선수의 시즌 3번째 우승이다.

미국 선수들이 시즌 초반 4경기에서 3승을 거둔 것은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폴라 크리머, 스테이시 프렘마나수드, 메간 프라첼라가 차례로 정상에 올랐다. 이 해에 미국 선수들은 11승을 합작했다. 한국 선수들은 4승에 그쳤다. 올해도 미국은 한국을 압도하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 간 한국 선수들이 미국 선수들을 압도했다. 초반 4경기 성적에서도 앞선다. 한국 선수들은 2017년 3승, 2016년 2승, 2015년 3승을 거뒀다. 3승을 거두며 페이스가 가장 좋았던 2015년과 2017년에는 15승을 합작하며 LPGA 최다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도 시즌 두 번째 경기 만에 고진영이 정상에 오르며 좋은 흐름을 탔지만 미국 선수들의 활약에 흐름이 꺾인 상황이다.

반면 미국 선수들은 최근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17년과 2016년에는 초반 4경기서 1승을 챙기는 데 그쳤고, 2015년에는 7번째 대회에서야 첫 우승을 수확했다. 그렇다 보니 시즌 전체 성적도 좋지 못했다. 2017년과 2015년에는 7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2승에 그쳤다. 2016년 한국 선수들이 10승을 거뒀고,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두 선수가 9승을 합작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역전됐다. 린시컴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코다는 수술 후 복귀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2년 4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미셸 위도 3년 8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 뿐 아니라 넬리 코다, 다니엘 강 등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국가 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열린다. 초반 상승세로 미국은 인터내셔널 크라운 2연패 도전에도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미셸 위는 "우리는 확실히 상승세다. 작년 솔하임컵 때도 미국 선수들의 힘을 느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은 지난 2016년 2승 만을 거두며 주춤했지만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는 힘을 합쳐 정상에 올랐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각 나라의 상위 랭커 4명이 출전해 팀을 이룬다. 미국은 세계 2위 렉시 톰슨을 필두로 크리스티 커, 제시카 코다, 스테이시 루이스가 상위 4명이다. 그러나 순위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다니엘 강, 넬리 코다, 미셸 위 등이 추격하고 있다.

세계랭킹으로 봤을 때는 한국이 가장 막강하다. 상위 4명인 박성현, 유소연, 김인경, 전인지가 모두 톱8 안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활약이 좋은 고진영은 18위다.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점도 유리하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10월 4일부터 7일까지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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