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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태극기 든 유소연-박인비

신봉근 기자2018.03.01 오전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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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 나서는 유소연과 박인비가 포토콜 행사에 초청돼 국기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펑샨샨 트위터]

유소연과 박인비가 싱가포르에서 태극기를 펄럭였다.

둘은 1일부터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유소연과 박인비는 대회를 앞두고 열린 포토콜 행사에 참여했다. 펑샨샨(중국)과 렉시 톰슨(미국), 티파니 찬(홍콩)과 함께 스폰서 로고가 새겨진 컨테이너 위에 올라가 자국 국기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유일하게 같은 국적으로 초대된 유소연과 박인비는 태극기를 함께 들었다. 3.1절에 대회가 개막하기 때문에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유소연은 대회가 열리는 싱가포르에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유소연은 "싱가포르에 올 때마다 즐겁다. 아시아 음식을 좋아한다면 싱가포르에 와야 한다. 칠리 크랩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벌써 시즌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열린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유소연은 "개막 3주 전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사실 추워서 3주도 제대로 연습하지 못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좋은 플레이를 했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얘기했다. 유소연은 앞서 치른 3경기에서 11위-7위-26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대해서 회상하기도 했다. 유소연은 "2017년을 시작할 때 내가 세계랭킹 1위가 되거나 올해의 선수가 될 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단지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정말 특별한 해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계 1위일 때 우승을 못했다는 것이다. 올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내서 세계 1위에 오르고, 우승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세계 1위는 혼전이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독주가 깨지며 5명의 선수가 1위 자리를 차지했었다. 유소연은 "투어의 환경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됐다. 주변 선수들이 1위에 오르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는 나도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해 부상 복귀 이후 2경기 만에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다승을 거둔 선수이기도 하다. 박인비는 "싱가포르에서 좋은 결과를 많이 얻었다. 이곳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봉송을 한 일도 얘기했다. 박인비는 "올림픽에서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압박감을 느끼는지 알고 있다. TV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유소연은 전 세계랭킹 1위 선수들과 한 조로 편성됐다. 리디아 고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반 라운드를 한다. 박인비는 2016년 챔피언 장하나, 2012년 챔피언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와 맞대결을 펼친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1일 낮 1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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