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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 싱가포르, 한국자매 4년 연속 우승 겨냥

신봉근 기자2018.02.26 오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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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화려하게 컴백을 알린 박인비가 올시즌 첫 경기로 싱가포르 대회를 택했다.

'박인비-장하나-박인비'

지난 3년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의 우승자다. 지난해까지 HSBC 여자 챔피언스였지만 올해부터 '월드'라는 명칭이 추가로 붙었다. 이 대회는 한국 자매들의 텃밭이다. 10번의 대회 중 4차례나 한국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 2009년 신지애가 이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한국 자매들이 4년 연속 우승을 겨냥한다. 3월 1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경기가 열린다. 한국 자매의 첫 우승을 이끈 루키 고진영부터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로 시즌을 출발한 박성현과 전인지까지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고진영은 한국 선수 중 가장 흐름이 좋다. 데뷔 이후 2경기에서 우승-7위를 기록하며 투어에 순조롭게 안착했다. LPGA 공식 홈페이지는 "신인상을 수상할 선수는 고진영 밖에 없다"며 찬사를 보냈다.

골프여제 박인비도 시즌 첫 출격을 앞두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 시즌 허리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반려견 '리우'와 함께하는 등 소소한 행복을 누렸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성화 봉송주자로 참여해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박인비는 약 6개월 만에 LPGA투어 무대로 돌아온다.

박인비에게 이 대회는 뜻깊은 대회다. 유일하게 이 대회 다승자이기도 하다. 2015년 우승 당시에는 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노보기 우승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부상 복귀 2경기 만에 정상에 오르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박인비 본인도 JTBC골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생각보다 빨리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혜진도 복병이다. LPGA투어 시드가 없는 최혜진은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프로 데뷔 후 첫 풀시즌을 맞는 최혜진은 올해 첫 경기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국 선수들은 4년 만에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제시카 코다와 렉시 톰슨 '원투 펀치'가 선봉이다. 코다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2년 4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추가했다.

톰슨과 펑샨샨(중국)의 세계랭킹 1위 쟁탈전도 큰 관심사다. 톰슨은 지난주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세계랭킹 2위에 올랐다. 펑샨샨과의 포인트 차는 불과 0.1점 차다. 두 선수 모두 톱랭커답게 시즌 초반 활약이 좋다. 톰슨은 2경기에서 6위-2위를 기록했고, 펑샨샨은 3위-5위에 올랐다.

JTBC골프는 대회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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