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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테이핑 '부상투혼' 유소연, 퍼트 난조로 이븐파

신봉근 기자2017.11.17 오전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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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이 어깨 테이핑까지 하며 최종전에 나섰지만 퍼트 난조를 보였다.

유소연이 '부상 투혼'을 보여줬다.

유소연은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공동 45위에 올랐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올해의 선수 등 각종 타이틀 부문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유소연으로선 좋지 않은 출발이다.

유소연은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대회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해왔다. 블루 베이 대회를 건너뛰고 최종전에 임했지만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 유소연은 최종전을 앞두고 "80% 정도 나았다고 생각했지만 공을 치기 힘들었다. 어깨 통증이 심해 4홀만 연습을 했고, 퍼트 연습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날도 어깨 통증으로 고전했다.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매만지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급기야 9번 홀을 마치고 나서는 메디컬 트레일러로 가서 급하게 테이핑까지 받은 뒤 경기를 재개해야 했다.

어깨 통증에도 페어웨이 적중률 85.7%, 그린 적중률 77.8%를 기록하며 샷감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퍼트가 잘 안 됐다. 버디 기회를 번번이 날렸고, 퍼트 수가 31개로 다소 많았다. 13번 홀에서는 세컨드 샷을 1.5m 안쪽에 잘 붙였지만 버디 퍼트가 홀컵을 지나갔고, 14번 홀에서는 3m 버디 퍼트를 놓쳤다.

경쟁자들이 모두 유소연보다 한 발 앞서갔다. 박성현이 5언더파 공동 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펑샨샨(중국)이 2언더파 공동 18위, 렉시 톰슨(미국)이 1언더파 공동 36위다. 타이틀 획득을 위해서는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유소연은 100만 달러(약 11억6000만원)의 보너스가 걸린 CME 글로브 우승을 위해서 9위 이내의 순위에 든 뒤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가장 받고 싶은 상"이라고 했던 올해의 선수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펑샨샨과 3점, 박성현과 5점 차라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대회 우승자에게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이 돌아가고, 준우승 12점, 3위 9점 순으로 점수가 배분된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18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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