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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보너스 100만 달러 획득하면 가족에게"

신봉근 기자2017.11.15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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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글로브 경쟁을 하고 있는 박성현은 "CME 보너스 100만 달러를 받으면 가족에게 선물을 하겠다"고 말했다.

"저 때문에 희생한 가족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요."

박성현이 최종전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루키 박성현은 올 시즌 LPGA투어에서 대단한 업적을 세웠다. 시즌 2승을 거뒀고, 신인왕을 확정지었다. 루키 최초로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박성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US여자오픈 첫 우승이다. 아직도 그 순간이 생생하고, 앞으로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22경기에 나서 톱10 10회를 기록하며 일관성 있는 경기력을 펼쳤다. 그는 "언어나 음식 등 여러 문제 때문에 대회 수를 국내에서 뛸 때보다 조금 줄였다. 쉴 때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경기력을 잃지 않으려 했다. 휴식과 대회의 완급조절을 잘 한 것 같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1주 만에 펑샨샨(중국)에게 빼았겼지만 세계랭킹 1위를 찍어본 소감도 밝혔다. 박성현은 "비록 한 주 밖에 안됐지만 정말 신기했다. 엄청나게 많은 축하를 받았다. 부담감이 많은 한 주였다"며 웃었다.

박성현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에 4관왕을 싹쓸이 할 수 있는 위치다. 신인왕은 수상이 확정됐고, 상금랭킹 1위(226만2472달러·약 25억2000만원), 펑균 타수(69.259타) 2위, 올해의 선수 3위(157점)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은 "사실 낸시 로페즈가 누군지 몰랐다. 기사로 그 분을 접하고 직접 찾아보면서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레이스 투 CME 글로브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박성현은 4750점으로 렉시 톰슨(5000점, 미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은 'CME 글로브 보너스 100만 달러(약 11억6000만원)를 받으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가족에게 선물을 하나씩 해주고 싶다. 지난주 언니 생일이었는데 경기 중이라 챙기지 못했다. 나 때문에 손해보고 살아온 가족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다"며 남다른 사랑을 표현했다.

박성현은 최종전 1라운드에서 타이틀 경쟁자 톰슨, 펑샨샨과 함께 마지막 조에서 승부를 펼친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17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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