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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한 풀 꺾인 한국 자매, 박성현 +4-최나연 +5

신봉근 기자2017.11.09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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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로운 세계랭킹 1위 데뷔전을 치른 박성현은 이날 고전하며 4타를 잃었다.

한국 자매의 상승세가 바람에 한 풀 꺾였다.

박성현과 최나연이 9일 중국 하이난 지안 레이크 블루 베이 골프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블루 베이 2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이븐파 공동 20위에 올랐다. 각각 4언더파 공동 9위, 5언더파 공동 3위를 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한 첫날과 대조되는 행보다.

모자가 날아갈 정도의 강한 바람에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애를 먹었다. 첫날 페어웨이 적중률 100%를 자랑했던 박성현은 이날 페어웨이를 5번이나 놓쳤다. 마지막 홀에서는 세컨드 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보기를 적었다. 최나연은 6번 페어웨이를 놓쳤다. 그린 적중률도 두 선수 모두 절반을 겨우 넘겼다.

퍼트에서도 고전했다. 최나연은 대회 첫 날 퍼트를 25번 밖에 하지 않으며 올 시즌 최다 버디(7개)를 잡아냈다. 박성현도 퍼트 수 28개로 무난한 세계랭킹 1위 데뷔전을 보냈다. 그러나 둘 모두 이날 퍼트 수가 30개가 넘었다. 박성현이 33번개 최나연이 34개 퍼트를 했다. 최나연은 파5 14번 홀에서 2온에 성공했지만 4퍼트를 하며 보기를 적기도 했다.

첫 날 7언더파 선두를 내달렸던 맏언니 유선영도 2타를 잃으며 5언더파 3위로 내려앉았다. 첫 날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파4 5번 홀에서 3온2퍼트를 하며 더블 보기를 적었다.

출전 선수 80명 중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6명 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 자매들은 10명이 출전했지만 모두 언더파에 실패했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한 김효주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효주는 1언더파 공동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버디 없이 보기 4개를 범한 이정은도 김효주와 동타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기권 이후 한 달여 만에 필드에 복귀한 김인경은 이틀 연속 4오버파를 적으며 부진했다. 2개 라운드를 하는 동안 더블 보기 3개, 보기 6개를 기록했다. 버디는 4개에 그쳤다.

개최지인 중국의 미녀 골퍼 쑤이샹의 선전이 돋보인다. 중국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쑤이샹은 2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8언더파 2위를 달리고 있는 펑샨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10일 낮 12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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