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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터진 이미향 '유종의 미', 우승 탈환은 실패

신봉근 기자2017.11.05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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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이 6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미향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미향은 5일 일본 이바라키현 다이헤이요 클럽 미노리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였다. 12언더파 공동 5위를 기록한 이미향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자리했다.

이미향은 이 대회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14년 이 대회(당시 미즈노 클래식)에서 LPGA 통산 첫 승을 거뒀다. 5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일희와 고즈마 고토노(일본)를 눌렀다. 지난해에도 7위를 차지하는 등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내왔다.

대회 첫 날 4타, 둘째 날 2타를 줄인 이미향은 마지막 날 맹타를 휘두르며 대회를 마쳤다. 후반에만 6타를 줄였다. 전반 버디 2개와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한 이미향은 10~12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고, 마지막 2개 홀에서 3타를 줄였다. 17번 홀에서는 8m 정도 거리의 먼 거리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다.

퍼트가 돋보였다. 1, 2라운드에서 각각 31개의 퍼트를 기록한 이미향은 이날 퍼트를 25개 밖에 하지 않으며 물오른 퍼트감을 선보였다. 페어웨이는 한 번 놓쳤고, 그린은 5번 놓쳤다.

이미향을 비롯해 대부분의 한국 자매들이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며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이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잡아내며 11언더파 공동 12위를 기록했고, 전인지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82.67야드를 기록하며 장타를 뽐냈다.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자매들도 좋은 활약을 했다. 이 대회에서 두 번(2008, 2010년) 정상에 오른 신지애와 이민영이 10언더파를 기록했고, 2015년 대회 우승자 안선주와 윤채영이 나란히 3타를 줄이며 9언더파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은 '양파'를 기록하는 등 오버파를 적었다. 버디 3개를 잡았지만 파4 14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4)를 범했다. 유소연은 각종 타이틀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는 렉시 톰슨(미국)과 7언더파 동타를 기록하며 공동 33위에 그쳤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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