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박성현-렉시 톰슨, '마의 68타' 도전

신봉근 기자2017.10.31 오전 1:20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두 선수는 안니카 소렌스탐 이후 LPGA 역대 두 번째로 68타대 타수에 도전한다.

렉시 톰슨(미국)과 박성현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두 번째 68타대 타수에 도전한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는 선수들의 평균 타수가 굉장히 낮아진 추세를 보이고 있다. 3경기를 남겨둔 현재 60대 타수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무려 13명. 역대 최다이자 지난해(5명)보다 세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그 중 베어 트로피(최저타수상) 수상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톰슨과 박성현이다. 톰슨이 69.125타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박성현이 69.169타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전인지는 69.293타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톰슨과 박성현은 남은 3경기 중 각각 2경기에 출전한다. 톰슨은 내달 3일 열리는 토토 재팬 클래식과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박성현은 토토 재팬 클래식을 건너뛰고 블루 베이 LPGA와 투어 챔피언십에 나설 예정이다.

2002년 소렌스탐 이후 15년 만의 최저타 기록은 거의 확정적이다. 당시 소렌스탐은 68.7타를 기록하며 베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고, 이 기록은 유일한 68타대 타수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후 최저타 기록은 2006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69.236타다. 소렌스탐은 2004년에도 68.697타로 시즌을 마쳤지만 당시 70라운드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는 베어 트로피 수상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소렌스탐은 18경기 66라운드를 소화했고, 트로피는 박지은(69.99타)에게 돌아갔다.

산술적으로 톰슨과 박성현이 LPGA 통산 2번째 68타대 타수를 기록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68타대를 위해서 톰슨은 남은 2경기 7라운드(토토 재팬 클래식 3라운드 대회)에서 평균 67.714타 미만을 기록해야 한다. 7라운드 통틀어 31언더파 이상의 기록을 세워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성현은 톰슨보다 약간 더 어렵다. 2경기 8라운드가 남은 박성현은 평균 67.375타 미만을 쳐야 한다. 37언더파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다. 박성현이 10번, 톰슨이 9번 올 시즌 10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냈다. 최다 언더파는 톰슨이 박성현에 앞선다. 박성현은 볼빅 챔피언십과 뱅크오브 파운더스컵에서 18언더파를 기록한 것이 올 시즌 최다 언더파 기록이다. 반면 톰슨은 20언더파 이상만 두 번 기록했다. 시즌 개막적 퓨어 실크 바하마에서 26언더파를 기록한 바 있다. 19언더파도 두 번이나 기록했다.

최저타수상 이외에도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경합을 펼치고 있는 둘은 남은 2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소렌스탐은 2002년 당시 마지막 2경기에서 2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베어트로피 3관왕을 휩쓸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