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10초 동안 멈췄다가 홀로 쏙, 김효주가 연출한 진풍경

김현서 기자2023.10.09 오전 6:59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김효주.

골프 대회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진풍경이 연출됐다. 공이 홀 가장자리에서 무려 10초 동안 멈췄다가 홀 안으로 떨어졌다. 행운의 주인공은 김효주.



김효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아메리칸골프클럽(파71)에서 이어진 어센던트 LPGA 베네피팅 VOA 최종 라운드 9번 홀(파4)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약 10m 중거리 버디 퍼트를 남겼다. 홀과 꽤 먼 거리였지만 김효주는 침착하게 퍼트를 시도했다. 그런데 공이 홀을 향해 굴러가다가 홀 가장자리에 멈춰 서고 말았다. 갤러리들은 탄식했고 김효주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약 10초 뒤 갤러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미동도 않던 공이 거짓말처럼 홀 안으로 쏙 들어갔다. 홀을 향해 걸어가던 김효주 역시 잠시 놀란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했다.

김효주는 경기 후 "힘든 하루였지만 좋은 스코어로 우승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행운의 버디에 힘입어 이날 2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1년 6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공동 2위 아타야 티띠꾼(태국),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이상 9언더파)을 4타 차로 따돌린 여유 있는 우승이었다. 특히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를 한 번도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해 더 큰 기쁨을 누렸다.

사진_JTBC골프 중계 화면 캡처, 게티이미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