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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첫 상금 200만 달러 돌파-세계 1위 등극 무산

신봉근 기자2017.10.15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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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이 소감을 전했다. [KLPGA 제공]

박성현이 세계랭킹 1위 등극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선수 최초로 상금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돌파했다.

박성현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끝난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고진영에 2타 뒤진 17언더파 준우승을 거뒀다. 박성현은 "아쉽게 준우승으로 마무리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에 조금 아쉬운 홀이 많았다. 챔피언 조에서 4타를 줄이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인데 고진영이 너무 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면 세계 1위에도 등극할 수 있었다. 박성현은 "세계 1위에 신경쓰지 않고 경기에만 몰입했다. 랭킹보다 우승에 대한 집념이 더 강했다"고 말했다.

2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박성현은 전반 선두로 도약했다. 고진영이 2, 3번 홀 연속 보기를 적는 사이 박성현은 5번 홀까지 3타를 줄였다. 그러나 고진영이 7~9번 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역전, 재역전의 접전이 이어졌다. 박성현은 "고진영이 초반에 좋지 않았지만 다 버디로 만회했다. 타수를 맞추면서 긴장감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스트로크가 흔들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승부처로 파5 15번 홀을 꼽았다. 2온에 성공했지만 5m 이글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박성현은 "분명 찬스가 있었지만 놓쳤다. 그래서 우승과 멀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인왕 부문은 물론, 상금랭킹,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도 모두 상위권에 올라 있다. 준우승 상금 18만2538달러(약 2억1000만원)를 더한 박성현은 올 시즌 최초로 상금 200만 달러를 돌파하며 2위 유소연과의 간격을 더욱 벌렸다. 박성현은 "상금왕에 더 가까워져 솔직히 기분이 좋다. 하지만 상위권 선수들이 워낙 잘 쳐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음 시즌 LPGA투어 티켓을 획득했다. LPGA투어 선배 박성현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하던 대로 잘 할 것 같다. 해줄 수 있는 말은 대회장 근처 한국식당 정도일 것"이라며 웃었다.

박성현은 다음주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 대회를 위해 대만으로 향한다. 박성현은 "대회가 5개 남았는데 그 중 토토 재팬 클래식을 제외하고 다 출전한다. 남은 4개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겠다. 그 중 마지막 CME 대회가 가장 욕심난다"고 목표를 밝혔다.

영종도=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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